"코스피지수 1900선이 깨졌다는 것은 박스권 바닥까지 떨어진 것이라고 봅니다. 단기매매 측면에서 매수할 만한 구간입니다."

우영무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6일 "연말까지 코스피가 1900~2000 사이의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현재는 박스권 하단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4분기 가장 큰 우려점이라고 한다면 대내적으로는 환율에 따른 수출 문제와 내수의 지속적인 부진이고, 대외적으로는 정책 모멘텀이의 부재일 것"이라고 전했다.

우 센터장은 "미국이나 유럽 등의 주요 국가 정책 호재는 이미 나왔기 때문에 이제는 시행 이후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데 단시일 내 반영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시에 크게 작용할 악재도 많지 않기 때문에 증시가 추가 하락하기보다는 일련의 수습 과정을 거쳐 박스권 내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환율의 경우 상징적으로 1100원선이 깨져 투자심리에 악영향은 줄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급락했기 때문에 이 같은 하락 속도를 유지하기보다는 차츰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원화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지만, 이미 환율에 대한 악재는 증시에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우 센터장은 "환율보다는 4분기 실적이나 내년 업황 등 개별 기업 경쟁력에 대한 이슈가 종목별 주가에는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