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대선 변수, 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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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문정희> 11월 6일 화요일은 미국에서 정치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하루다. 첫 번째로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가 예정되어 있고 상원의 100명 중 33명이 교체될 예정이며 하원 435명도 새롭게 선출될 예정이다. 그래서 11월 6일은 상당히 중요한 날이다. 선거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정치적인 힘의 균형이 민주당과 공화당 중 어느 쪽으로 쏠릴 것이냐에 대해 상당히 관심이 쏠릴 것이다.
더욱이 내년 초에 있을 재정절벽에 대한 이슈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 힘의 이동에 따라 재정절벽에 대한 방향성과 정책에 대한 방향에 대해 어느 정도 윤곽을 보일 것이다. 전반적으로 재정절벽에 대한 두 정당의 입장은 절벽은 피하자는 것이다. 다만 어떻게 피할 것이냐가 다르다. 민주당의 경우 부유세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에서는 전면적인 세금인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부분에 입장 차이가 있지만 재정절벽을 늦추자는 것에는 두 정당 모두 동조할 것이다.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과연 민주당과 공화당 중 어느 쪽에 힘이 실릴 것인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힘이 쏠리는 쪽에 대한 정책적인 노선이 내년 초에 있을 재정절벽 이슈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줄 것이다.
FOMC 결과에서 나타났듯 이전의 정책기조나 정책판단, 거시경제 동향에 대한 큰 변화는 없었다. 전반적으로 주택시장은 회복세에 있다는 이야기를 했고 고용시장은 여전히 부진하며 개인소비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업투자는 여전히 위축되어 있음을 재확인했다. 현재 9월 FOMC에서 모기지증권 매입이라는 QE3를 발표했기 때문에 연준에서 새롭게 정책적으로 추진할 부분은 제한적이었다.
최근 미국경기의 사이클을 보면 주택시장의 회복에 따라 자산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개인소비심리와 소비지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기업투자는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기업투자가 부진한 이유는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해 있고 내년 초에 있을 재정절벽 리스크까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미국경기 사이클의 완만한 개선세에 대해서는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경기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은 내년 초에 결정될 것이다.
원래는 10월에 중국의 지도부 교체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내부적인 혼란 때문에 11월 8일로 연기됐다. 지금 중국 내부의 정치권에서 보면 10년 만의 지도부 교체와 함께 대대적인 인사조치도 있을 것이다. 지도부 교체 이후에는 정치권에 대한 교체 관련 이야기가 나올 것이며 사회, 경제적인 이슈들은 제한적일 것이다.
12월에는 중국에 경제공작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이 경제공작회의에서 거시경제의 정책기조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이 정책기조는 내년 3월에 있을 전인대에서 확정될 것이다. 11월 8일 중국에 지도부 교체가 있다고 해서 당장 대규모의 재정지출이나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12월에 예정된 경제공작회의에서 새로운 지도부의 거시경제 정책기조, 그에 따른 경기부양 조치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2000년대의 가장 큰 변화는 미국과 유럽의 서구선진국, 중국의 아시아의 아시아경제권 사이의 글로벌 불균형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미국과 서구선진국은 소비 위주의 패턴, 중국과 아시아는 생산 위주의 패턴을 보였다. 그래서 부의 이동이 서구 선진국에서 아시아로 흘러들어와 부채에 대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그에 따라 미국과 유럽은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해 계속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과도한 절상의 경우 오히려 중국경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부각시키며 위안화의 빠른 절상을 용인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중국 위안화에 대한 지위 향상을 통해 위안화 평가절상을 용인해주자는 의견이 부각되고 있다. 예를 들어 국제적인 결제통화로서 중국 위안화의 지위를 올려준다거나 IMF에서 SDR 지분을 확충시켜준다는 관점에서 중국 위안화에 대한 지위 향상을 서구선진국에서 용인해주고 있다. 중국에서는 그에 따라 위안화의 평가절상을 계속 용인할 것이다.
내년에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지도층이 위안화에 대한 지위 향상과 그에 따른 평가절상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본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중국에서 위안화환율을 절상해주고 미국과 서구선진국에서는 위안화에 대해 지위 향상을 용인해주는 윈윈 전략이다.
지금 원달러환율은 1100원대를 하회했다. 이것을 원화의 가파른 상승에 대한 촉매라고 보기는 어렵다. 국내의 펀더멘탈과 미국경제의 펀더멘탈을 비교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금리 차이를 본다. 금리 차이를 감안하면 당연히 원달러환율은 여기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가파른 절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원달러환율의 점진적인 절상이 예상되므로 1090원, 1080원대까지 매우 완만한 속도로 하락할 것이다.
만약 원달러환율이 1100원을 하회해 계속 하락하는데 하락 속도가 제한적이라면 국내 수출 경쟁력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2000년대 중반 이후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은 가격 경쟁력보다 상품 경쟁력, 품질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지 않고 완만한 속도로 하락한다는 것은 오히려 수출경기에 긍정적이다.
그리고 원달러환율이 완만하게 하락한다는 것은 그만큼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이고 글로벌 실물경기에 수요가 회복된다는 측면을 부각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원달러환율의 완만한 하락은 국내 수출경기에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11월 1일이 가장 중요하다. 미국의 10월 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며 중국의 10월 PMI 제조업지수도 발표될 예정이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인 2일에는 유럽의 PMI 지수와 미국의 실업률, 고용동향이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컨센서스로는 10월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는 51.0으로 전월 51.5보다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미국의 제조업경기는 별로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중국은 10월 PMI 지수가 50.4로 전월 49.8보다는 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제조업 생산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유럽은 14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1월 2일 미국의 고용동향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는 상당히 중요하다. 신규 취업자는 12만 명 내외로 전월의 11만 4000명보다 소폭 상회하는 것에 그칠 것이다. 이는 기업투자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에 따라 정치권에서 재정절벽에 대해 논의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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