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제일기획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인수한 해외 자회사와의 시너지 효과 등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6500원을 유지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3분기 영업이익은 판관비 부담 여파로 275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364억원)를 하회했다"면서도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 강화, 인수한 해외 자회사와의 시너지 확대, 인건비 증가율 둔화 등으로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2%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제일기획이 최근 2년간 사업 확장을 위해 선제적으로 인원을 늘리고 있어 인건비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8% 늘었다고 전했다. 다만 선제적인 인원 확충이 마무리되면서 내년부터 인원 증가율은 크게 둔화될 전망이란 설명이다.

또한 해외 부문 성장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핵심 제품에 대한 글로벌 광고 집행이 늘어나고, 인원 충원 및 해외 거점을 통해 해외 광고 취급고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3분기 중 인수한 미국 '맥키니', 중국 '브라보'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향후 해외부문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라며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제일기획의 자사주 매입을 고려하면 주가 하방 경직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