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와 마찰을 빚어온 서남표 KAIST 총장(사진)이 내년 2월23일 물러난다.

KAIST 이사회는 25일 오전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서 총장이 이날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하기로 의결했다.

이사회는 이날 서 총장에 대한 임용 계약 해지 안건 등을 상정했지만 처리하지는 않았다.

이사회가 계약을 해지할 경우 서 총장의 잔여 임기에 대한 연봉을 배상하는 등 법적 부담을 져야 해 총장의 사직서를 수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내년 초 후임 총장을 선임하기 위해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KAIST 정관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총장 임기만료 2개월 전에 총장후보선임위원회를 구성,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부터 총장승인을 받을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