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매출·영업이익 성장세 꺾여 … "내수침체·임협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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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9조6456억원, 영업이익 2조558억원
잘 나가던 현대자동차의 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현대자동차는 올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속된 내수 침체와 임금 협상 장기화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 차질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해외 시장 판매 호조 와 수익성 제고에 힘입어 전년 대비 성장세는 유지했다.
현대차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조6456억 원(자동차 16조2306억 원, 금융 및 기타 3조4150억 원), 영업이익 2조558억 원을 기록해 올 분기별 기준으로 가장 낮은 실적을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영업이익율은 10.5%로 2분기에 비해 0.9%포인트 떨어졌다. 누적 실적으론 작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올 1~3분기 총 매출은 판매 증가 및 제품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한 61조7507억 원에 달했다.영업이익은 6조84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1%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올랐다.
국내외 판매량은 318만3516대로 전년 동기보다 7.9%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부진을 해외시장에서 만회한 결과 전체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며 “해외에서 브랜드 가치 제고 및 판매 단가 상승 등이 수익성 향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불확실한 경영 여건이 올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품질경영과 내실경영을 통해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뚫겠다는 전략이다.
재정위기로 수요가 감소한 유럽에선 현지 전략차종의 출시와 직영 판매법인 영업 강화를 통한 성장에 힘쓰고, 미국시장에선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