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남구 옥동 문수 월드컵 축구 경기장의 시설 일부를 유스호스텔로 전환한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수축구장의 3층 관중석 1만7000여석을 유스호스텔로 전환해 선수들의 전지훈련과 청소년 수련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울산시가 구상중인 유스호스텔은 총 80실 규모로 1객실당 면적은 29.4㎡(8.9평)으로 2~3인실, 6인실, 10인실, 가족실 등 5개 유형으로 검토되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발전연구원에 이같은 시설 일부 전환과 관련해 경제성을 의뢰한 결과, 공사비 125억원에 예상 순수익이 연간 5억4000여만원, 수익률 4%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전성도 별 문제가 없다.

2001년 4월 준공한 문수축구경기장은 지하2층, 지상3층 규모로 관중석이 총 4만4102석에 이른다. 2002년 월드컵 경기가 치러진 이후 지금까지 관중석을 절반이상 채우지 못해 울산시가 시설운영비로 연간 1억7000여만원의 만성 적자를 내자 이같은 활용방안을 마련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