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아나운서 '최연소 합격자' 누군지 알고 보니… 숙대 3학년 장예원씨
경험삼아 도전했다가 덜컥 합격 '화제'


대학 3학년이 올해 SBS 아나운서 신입 공채에 홀로 합격해 화제가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숙명여대 재학생 장예원 씨(사진·22). 장 씨는 이 대학 미디어학부 3학년 2학기에 재학 중이며 22세의 나이로 최연소 합격의 진기록을 세웠다.

최근 방송가가 졸업생 또는 방송 경력자 중심으로 아나운서를 선발해 왔던 점을 고려하면 졸업 예정자도 아닌 재학생을 선발한 것은 파격적이라고 학교 측은 전했다.

어린 나이에 아나운서가 된 장 씨는 1학년 때부터 학교 재학생 홍보모델로 선발돼 활동해 왔다.

현재 활약 중인 여자 아나운서들 가운데는 숙명여대 재학생 홍보모델 출신이 많다. 장 씨에 앞서 SBS 윤현진·정미선, KBS 가애란·김민정, MBC 배현진 아나운서 등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장 씨가 졸업을 1년이나 남겨두고 아나운서에 합격한 사연이 흥미롭다. 올해 경험삼아 아나운서 시험에 응시한 장 씨는 첫 번째에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SBS가 아나운서 신입 공채에서 대졸 또는 졸업예정자 등의 학력 제한을 두지 않은 덕도 있었다.

숙명여대는 장 씨가 조기 취업자 학점인정 프로그램을 통해 졸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학교 관계자는 "조기 취업자에 대해 15학점까지 인정해주는 산학협동교육을 비롯해 사이버 수업 등 학점 이수 프로그램을 통해 졸업할 수 있게 도와줄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설 아카데미를 다니지 않고 학교 언론고시 준비반인 '명언재' 에서 아나운서 준비를 해온 끝에 자신의 꿈을 이뤘다.

장 씨의 지도교수인 박천일 숙명여대 대외협력처장은 "1학년 때부터 눈여겨 봐 재학생 홍보모델로 발탁했었다" 며 "홍보모델로 학내 주요행사 의전과 캠퍼스 투어, 봉사활동에 앞장서는가 하면 성적도 우수한 학생" 이라고 귀띔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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