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불황의 터널에서 완만한 속도로 탈피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9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영주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영업적자는 15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비해 양호했다"며 "제품믹스 변경과 낸드 업황의 분기 중 회복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에는 전 분기 적자에서 탈피해 1709억원의 영업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포인트는 4가지를 제시했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제품군 위주로 제품 믹스를 개선함에 따라 향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것.

또 제품 믹스 개선뿐 아니라 특정 고객 의존도도 향후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 가격 협상력(bargaining power) 회복으로 인한 저가 비중이 축소될 것이란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는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 3개의 OS가 경쟁하는 구도로의 재편이 이뤄질 전망이어서 하드웨어 제조업체로서의 수혜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D램과 낸드 제조업체들의 설비 투자 축소 또한 2013년 메모리 업황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