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런티어 디자이너' 신설… 봉사형 리더 키운다

연세대가 2013학년도 신입생부터 대학 4년간 봉사활동 계획서를 제출케 할 방침이다. 계획서를 받아 전공과 적성, 관심 등을 고려한 맞춤식 봉사활동을 유도해 연세대 학생들을 '봉사형 리더' 로 키우기로 했다.

연세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볼런티어 디자이너(Volunteer Designer)' 제도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일종의 봉사활동 포트폴리오를 만들게 해 학생들이 제대로 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내용이다.

앞으로 연세대 신입생들은 4년 동안의 봉사활동 계획서를 온라인 학사포털에 제출하도록 권고 받는다. 학생들이 계획서를 내면 볼런티어 디자이너가 제출받은 계획서를 바탕으로 개별 학생의 전공, 적성, 관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계·상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볼런티어 디자이너는 사회복지 석사나 사회복지사(2급) 이상 자격증 소지자로써 사회복지기관 2년 이상 또는 자원봉사 업무 3년 이상 경력의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연세대 자원봉사센터 담당자 등 10여 명이 볼런티어 디자이너가 돼 연세대 학생들의 봉사활동 지원을 맡는다.

학교 측은 "최근 기업 채용과 각종 전문대학원 입시에서 대학생의 사회봉사 인증서나 사회공헌활동 입증서류를 요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며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학생 봉사활동도 세련되고 스토리 있는 방향으로 '디자인' 하는 제도를 신설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연세대 학생들을 사회에서 인정받는 참된 봉사형 리더로 길러낼 계획이다.

연세대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무턱대고 봉사활동을 권장하기보다는 활동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드러낼 수 있는 봉사활동이 되도록 할 것" 이라며 "사회의 리더가 될 연세대 학생들이 대학 4년 동안 올바르게 잘 봉사하는 훈련을 받게 하자는 취지" 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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