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SK하이닉스, 3Q 선방…4Q 흑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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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3분기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스마트 기기 판매 호조로 낸드 플래시 판매가 늘어난 데 이어 원가가 개선됐다고 증권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연결 매출액 2조4230억원, 영업손실 150억원(영업이익률 -1%)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영업손실 510억원보다 선방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외화 평가차익 등이 반영돼 20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증시전문가들은 D램은 여전히 부진했으나 낸드 플래시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고, 원가도 개선된 점이 적자를 방어하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최성제 SK증권 연구원은 "먼저 원가가 개선됐고 스마트기기 수요가 상승하면서 낸드 플래시 가격이 오른 것이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돈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애플의 아이폰5 외에도 LG전자 등에서 스마트기기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최근 낸드 플래시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며 "3분기에 제조한 낸드 플래시의 평가 이익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D램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8% 하락했다. D램 매출에서 모바일 제품 비중이 최초로 30%를 넘어서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70% 이상으로 확대됐다. 30나노급 제품은 전체 D램에서 비중이 75%를 넘어 원가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출하량은 5%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4% 상승했다. 20나노 제품은 순조로운 양산 전환으로 3분기 말 비중이 60%를 넘어섰으며 eMMC와 같은 낸드플래시 솔루션 제품 비중도 꾸준히 증가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었다고 SK하이닉스 측은 전했다.
하지만 회계 기준 변경에 따라 원가가 개선된 것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줄었는데 실제 영업이익은 150억원 밖에 감소하지 않아 원가 계산 방식을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 실적 및 향후 전망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컨퍼런스 콜 이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분기 SK하이닉스의 연결 영업이익은 228억원이지만 일회성 이익 등을 제거하면 손익분기점(BEP) 수준이었다는 분석이다. 매출액 감소 금액 대비 영업이익 감소 금액이 너무 적어 4분기 실적 추정 및 투자 판단을 위해서는 회계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아직 반도체 업황이 부진하긴 하지만 최근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멈췄고 낸드 플래시는 반등 중이기 때문에 4분기에는 241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도 "4분기에도 모바일 관련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SK하이닉스가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앞으로 낸드 플래시와 함께 모바일 D램 30나노 제품 판매 추이를 지켜볼 것"을 권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3만원을 웃돌 여력이 있는 기업"이라며 현재 주가가 2만원 초반에서 맴돌고 있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연결 매출액 2조4230억원, 영업손실 150억원(영업이익률 -1%)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영업손실 510억원보다 선방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외화 평가차익 등이 반영돼 20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증시전문가들은 D램은 여전히 부진했으나 낸드 플래시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고, 원가도 개선된 점이 적자를 방어하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최성제 SK증권 연구원은 "먼저 원가가 개선됐고 스마트기기 수요가 상승하면서 낸드 플래시 가격이 오른 것이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돈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애플의 아이폰5 외에도 LG전자 등에서 스마트기기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최근 낸드 플래시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며 "3분기에 제조한 낸드 플래시의 평가 이익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D램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8% 하락했다. D램 매출에서 모바일 제품 비중이 최초로 30%를 넘어서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70% 이상으로 확대됐다. 30나노급 제품은 전체 D램에서 비중이 75%를 넘어 원가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출하량은 5%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4% 상승했다. 20나노 제품은 순조로운 양산 전환으로 3분기 말 비중이 60%를 넘어섰으며 eMMC와 같은 낸드플래시 솔루션 제품 비중도 꾸준히 증가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었다고 SK하이닉스 측은 전했다.
하지만 회계 기준 변경에 따라 원가가 개선된 것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줄었는데 실제 영업이익은 150억원 밖에 감소하지 않아 원가 계산 방식을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 실적 및 향후 전망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컨퍼런스 콜 이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분기 SK하이닉스의 연결 영업이익은 228억원이지만 일회성 이익 등을 제거하면 손익분기점(BEP) 수준이었다는 분석이다. 매출액 감소 금액 대비 영업이익 감소 금액이 너무 적어 4분기 실적 추정 및 투자 판단을 위해서는 회계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아직 반도체 업황이 부진하긴 하지만 최근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멈췄고 낸드 플래시는 반등 중이기 때문에 4분기에는 241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도 "4분기에도 모바일 관련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SK하이닉스가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앞으로 낸드 플래시와 함께 모바일 D램 30나노 제품 판매 추이를 지켜볼 것"을 권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3만원을 웃돌 여력이 있는 기업"이라며 현재 주가가 2만원 초반에서 맴돌고 있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