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의 주가가 이틀 연속 강세다.

지난 3분기 영업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제약은 23일 오전 9시 9분 현재 전날보다 5000원(5.17%) 오른 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야제약은 전날에도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4% 이상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동아제약은 전날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5% 증가한 291억22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432억700만원으로 0.5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임무를 맡고 있는 애널리스트의 잇단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신정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지난 3분기 영업실적이 '깜짝실적'을 달성했으며 제약업종 가운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동아제약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2432억원, 영업이익은 3% 늘어난 291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작년 3분기부터 시작된 GSK와 바이엘 의약품 도입 및 박카스 의약외품 전환 시작으로 인한 높은 매출 증가 효과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약가인하 영향으로 매출 증가는 미미했으나 원가 절감 및 판관비 통제로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치를 50% 이상 웃돌았다"며 "일회성 이익인 25억원(매입할인 이익 10억, 반품충당금 15억)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38% 웃도는 견조한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동아제약의 현재 주가는 2013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13.6배로, 제약주 중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가장 높다는 것.

내년 3월 지주사로 전환 발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ETC 중심의 신설법인과 OTC 자회사로 분리될 예정인데 존속회사와 신설법인 분할 비율은 0.37대 0.67"이라며 "신설법인은 올해 국내외 합산 매출액이 약 2000억원(전체 매출의 20%)으로 안정적인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하는 박카스 사업부문이 분리되는 부정적인 요소도 있으나, 지주사로의 연구개발(R&D) 부담 배분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과 ETC, OTC 분리를 통한 효율성 제고의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