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민 프랜차이즈협회장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 상생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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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협의회·불편신고센터 운영"
“3년 임기 동안 1000개 가맹본부와 10만개 가맹점을 아우르는 협회로 키울 계획입니다.”
23일 제5대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으로 취임한 조동민 대대에프씨 회장(51·사진)은 “프랜차이즈 업계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재 회원 수는 전체 1700개 가맹본부(31만여개 가맹점)의 40% 수준인 700곳이다. 설립 연도와 가맹점 수에 따라 정회원과 준회원이 있으며, 인테리어 등 관련 사업체를 특별회원으로 두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가맹점주들도 준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협회 정관을 고쳐놓았다.
조 회장은 “그동안 소극적인 위치에 머무르던 프랜차이즈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협회 활동 전면에 포진시켜 당면한 현안을 헤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당장 여야 정치권에서 만지작거리는 가맹사업법 개정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그는 “정치권이 진행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개선이 아니라 개악의 소지가 크다”며 “특히 네 가지는 무리한 측면이 많은 독소조항”이라고 주장했다. 네 가지 조항은 △가맹점주들이 가맹점사업자협회를 만들어 가맹본부와 단체교섭을 하도록 하는 것 △가맹점에 경영손실이 발생했을 때 가맹본부에 손실액의 3배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것 △가맹점을 리모델링할 때 공사비용의 40%를 본사가 부담하는 것 △신규 가맹점이 개점할 때 인근 가맹점 10곳의 경영정보를 공개할 것 등이다.
조 회장은 또 “프랜차이즈산업은 종사자 수가 124만명에 이를 정도로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데다 퇴직자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지만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대기업들이 동네상권의 독립자영점들을 망하게 하는 원흉’이란 지적에 대해서도 조 회장은 “동네상권에서 자영점과 경쟁하는 주체는 본사가 아니라 가맹점주이며 이들은 독립자영점과 똑같은 중소상인”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외부의 인위적 규제가 쏟아지기 전에 자율적인 상생 노력에 전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맹본부와의 분쟁을 자율 조정할 수 있는 기구인 ‘가맹점주협의회’를 만들고 불편신고센터도 운영할 방침”이라며 “윤리강령을 제정해 상생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만에 하나 가맹본사가 망하더라도 가맹점사업자가 투자한 돈을 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제조합을 결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협회 사무국의 체질 개선과 관련, “협회의 전문성과 정책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회원사들의 애로를 해결해주고 업계에 절실한 정책 대안을 정부와 정치권에 당당히 제시할 수 있는 협회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1987년 진한농축산을 설립, 사업에 뛰어든 이래 ‘보스바비큐치킨’ ‘꿀닭’ 등 6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모두 26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육가공 제조업을 하는 대대푸드원과 프랜차이즈사업 체인 대대에프씨 등 2개 법인에서 지난해 4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23일 제5대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으로 취임한 조동민 대대에프씨 회장(51·사진)은 “프랜차이즈 업계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재 회원 수는 전체 1700개 가맹본부(31만여개 가맹점)의 40% 수준인 700곳이다. 설립 연도와 가맹점 수에 따라 정회원과 준회원이 있으며, 인테리어 등 관련 사업체를 특별회원으로 두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가맹점주들도 준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협회 정관을 고쳐놓았다.
조 회장은 “그동안 소극적인 위치에 머무르던 프랜차이즈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협회 활동 전면에 포진시켜 당면한 현안을 헤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당장 여야 정치권에서 만지작거리는 가맹사업법 개정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그는 “정치권이 진행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개선이 아니라 개악의 소지가 크다”며 “특히 네 가지는 무리한 측면이 많은 독소조항”이라고 주장했다. 네 가지 조항은 △가맹점주들이 가맹점사업자협회를 만들어 가맹본부와 단체교섭을 하도록 하는 것 △가맹점에 경영손실이 발생했을 때 가맹본부에 손실액의 3배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것 △가맹점을 리모델링할 때 공사비용의 40%를 본사가 부담하는 것 △신규 가맹점이 개점할 때 인근 가맹점 10곳의 경영정보를 공개할 것 등이다.
조 회장은 또 “프랜차이즈산업은 종사자 수가 124만명에 이를 정도로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데다 퇴직자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지만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대기업들이 동네상권의 독립자영점들을 망하게 하는 원흉’이란 지적에 대해서도 조 회장은 “동네상권에서 자영점과 경쟁하는 주체는 본사가 아니라 가맹점주이며 이들은 독립자영점과 똑같은 중소상인”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외부의 인위적 규제가 쏟아지기 전에 자율적인 상생 노력에 전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맹본부와의 분쟁을 자율 조정할 수 있는 기구인 ‘가맹점주협의회’를 만들고 불편신고센터도 운영할 방침”이라며 “윤리강령을 제정해 상생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만에 하나 가맹본사가 망하더라도 가맹점사업자가 투자한 돈을 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제조합을 결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협회 사무국의 체질 개선과 관련, “협회의 전문성과 정책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회원사들의 애로를 해결해주고 업계에 절실한 정책 대안을 정부와 정치권에 당당히 제시할 수 있는 협회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1987년 진한농축산을 설립, 사업에 뛰어든 이래 ‘보스바비큐치킨’ ‘꿀닭’ 등 6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모두 26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육가공 제조업을 하는 대대푸드원과 프랜차이즈사업 체인 대대에프씨 등 2개 법인에서 지난해 4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