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경찰관들의 모임인 대한민국무궁화클럽은 23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찰 고위 간부를 경찰대 출신 등이 독식하지 말고 출신성분별로 균등하게 배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경찰청장은 간부 승진에 출신별 인원에 비례하는 쿼터제를 도입하라”며 “최근 3년간 경무관으로 승진한 간부중 경찰대 출신이 2010년 50%, 2011년 44%, 올해 56%로 평균 50%를 차지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순경 출신 경찰관들의 불확실한 장래는 근무 의욕 저하와 부패를 일으킨다”며 “경위로 임용되는 간부후보생이나 경찰대 출신, 경정부터 시작하는 각종 고시 특채 출신 간 파벌 경쟁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전경수 무궁화클럽 회장은 경찰청 민원실에 경찰대 폐지 청원서를 제출한 뒤 ”장기적으로 내주부터 경찰대 폐지가 관철될 때까지 시도 지역을 순회하며 1인 시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