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K-IFRS 연결기준으로 삼성테크윈의 2012년 3분기 매출(6915억원 전년대비 -0.3%, 전기대비 -8.2%), 영업이익(368억5000만원 6.0%, -30.5%)은 당사 및 시장의 추정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경기부진으로 에너지장비의 수주 감소 및 4분기로 이월, 반도체 부품의 마진율 하락으로 3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평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현주가에서 3분기 실적 부진보다는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차원의 변화에 주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인 측면보다는 1년 이상의 장기적인 그림을 보고 투자를 유지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장기적으로 고부가 중심의 사업변화에 따른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조언이다. 첫번째 투자포인트는 시큐리티(Security Solution) 매출 증가 및 수익성이 견조하다는 것이다.

2012년 연간 시큐리티 매출은 7776억원으로 전년대비 14.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 외형 성장률을 상회하는 동시에 영업이익률도 11.5%로 전년대비 3.9%p 개선되면서 전체 캐쉬카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3년 매출은 16.7% 증가한 9072억원, 영업이익률은 11.9%로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둘째는 반도체 장비(IMS ; lnteligent Machinery & Solution) 및 에너지 장비(파워시스템) 부문의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전략적인 제휴 추진, 그룹 관계사의 협력을 통해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다.

마지막은 단기적으로 2012년 4분기 매출(8755억원)과 영업이익(507억원)이 전분기대비 각각 27%, 38%씩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실적부진의 일정 부분이 4분기로 이월된 것으로 판단했다. 2013년 연간 매출(3조2796억원)과 영업이익(2099억원)도 전년대비 각각 11%, 21.3%씩 증가하면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3분기에 부진했던 파워시스템 매출이 286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81.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