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구'는 역시 SK…6년 연속 KS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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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6대3 역전승…MVP엔 정근우
삼성과 24일부터 7전 4승제…우승 다툼
삼성과 24일부터 7전 4승제…우승 다툼
SK 와이번스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플레이오프에서 SK에 발목을 잡혔다.
SK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경기 초반 3점차 열세를 뒤집으며 롯데를 6-3으로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 3승2패다.
경기 초반에는 큰 경기 경험이 많은 SK 선수들이 오히려 롯데 선수들보다 더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믿었던 에이스 김광현이 1⅔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수비는 실수를 연발했다. 2회 초에만 3점을 허용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만수 SK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이 감독은 김광현이 초반부터 흔들리자 2회 2사에서 채병용을 등판시켰다. 올해 포스트시즌 첫 등판인 채병용은 4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솎아내며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았다.
대타 작전도 성공했다. 2회 말 2사 2, 3루에서 선발로 나선 포수 정상호 대신 조인성을 대타로 내세웠다. 초반 포수 교체라는 이 감독의 과감한 결정에 조인성은 좌중간 적시타로 보답했다. SK는 롯데에 1점으로 따라붙으며 기세를 올렸다.
롯데는 4회 말 1사 2루에서 선발투수 유먼을 불러들이고 송승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첫 타자 승부에서 김강민의 땅볼 타구를 2루수 박준서가 뒤로 흘려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려놨다.
SK는 5회 말 1사 2루에서 터진 박재상의 3루타로 전세를 뒤집었고 7회 말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가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가 되면서 삼성과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하게 됐다. 올 시즌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두 팀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는 24일 대구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한편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는 시리즈에서 18타수 8안타로 타율 0.444를 기록한 SK 정근우가 뽑혔다. 5차전 MVP에는 채병용이 선정됐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