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전영업일(19일)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연 3.1%에 마감했다. 지난 10일 연 2.94%에 비해선 0.16%포인트 올랐다.

이날 금리 수준은 9월 발행금리(연 3.05%, 연 3.08%)보다 높은 수준이다. 금리가 하락해 시세 차익을 올릴 것을 기대하고 국고채 30년물을 산 개인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게 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고채 30년물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동준 동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본부장은 “다음달부터 경쟁입찰 방식으로 월 4000억원 이상씩 물량이 풀리면 금리가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10월 발행분을 매입했던 투자자의 경우 수수료를 고려하면 원금의 3.9% 정도 손해를 봤을 것”이라며 “금리가 상승하자 손절매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고객들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