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0인치 태블릿PC·LG 4인치 스마트폰 29일 공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안드로이드 제품의 레퍼런스(기준)가 될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내 놓으며 구글과의 '동맹'을 강화한다.

22일 미국의 IT전문매체 시넷과 IT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29일 구글이 미국 뉴욕에서 개최하는 간담회에서 10.1인치 레퍼런스 태블릿PC인 '넥서스10'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태블릿PC는 애플의 뉴아이패드보다 높은 2560×1600의 해상도에 299ppi(인치당 화소 수)의 화면 밀도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삼성의 레퍼런스 태블릿 PC가 삼성전자와 공동 브랜드로 출시되는 고급형 기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글은 앞서 지난 7월 에이수스와 함께 7인치대 저가 태블릿PC인 '넥서스7'을 내 놓은 바 있다.

레퍼런스 제품은 다른 태블릿PC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설계 도면처럼 활용된다.

삼성과 구글은 넥서스10을 통해 애플의 아이패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태블릿PC 시장에서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 8월 갤럭시노트10.1을 내 놓으며 애플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던 태블릿PC 시장에서 자신감을 얻은 바 있다.

갤럭시노트10.1은 미국의 유명 소비자잡지인 컨슈머리포트로부터 9~12인치 와이파이 전용 태블릿PC 부문에서 뉴아이패드와 같은 83점을 얻으며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일부 해외 매체들로부터는 "삼성 전자의 10인치대 태블릿PC 중 최고"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애플에 대항하는 안드로이드 '동맹군'의 하나인 LG전자 역시 29일 간담회에서 4인치대 레퍼런스폰인 '넥서스4'를 내 놓을 전망이다.

외신과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넥서스4는 옵티머스G와 비슷한 사양으로,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2MB(메가바이트) 램(RAM), 1280×768의 해상도, 16기가바이트 내부저장소(인터널 스토리지), 8메가픽셀 카메라를 갖췄다.

4인치대 스마트폰은 그동안 삼성이 강세를 띠어온 제품군인 만큼 넥서스4의 출시가 미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 대해 적극적인 공략을 모색하던 LG전자에게 호기가 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과 LG의 레퍼런스 제품 모두 최신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4.1 젤리빈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안드로이드 4.2 버전의 '키 라임 파이'(Key Lime Pie)를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

구글은 29일 열리는 간담회와 관련, 외신들에 "놀이터가 열린다(The playground is open)"는 문구와 함께 자세한 설명 없이 행사 시간과 장소만 적은 초대장을 발송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될 내용에 대해서는 관련사 모두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구글은 이날 간담회에서 저가 태블릿PC인 '넥서스7'의 업데이트된 버전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