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대형마트도 '알뜰폰'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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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30% 저렴한 휴대폰…홈플러스, 연말께 서비스
이마트는 SKT와 손잡아…CJ, 계열사와 요금 결합
이마트는 SKT와 손잡아…CJ, 계열사와 요금 결합
SK텔레콤 KT 등 통신사 네트워크를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이동통신재판매·MVNO)’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3’가 17만원에 팔릴 정도로 보조금 경쟁을 벌였던 통신사들이 방송통신위원회 규제를 받게 되자 보조금을 다시 줄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 가격이 크게 오르자 싼값에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알뜰폰 이용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최근 100만명을 넘어섰다.
○알뜰폰 사업자 ‘봇물’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하반기 통신비 인하 대책 가운데 하나로 알뜰폰 활성화 정책을 내세웠다. 알뜰폰은 직접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대신 기존 통신사의 망을 빌리기 때문에 설비투자 부담이 없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요금을 상대적으로 싸게 책정할 수 있다.
알뜰폰 활성화 정책 이후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온세텔레콤, CJ헬로비전, 티브로드, SK텔링크 등이 사업을 시작했다.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각각 올해 말과 내년 초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통신시장에서 알뜰폰의 가입자 점유율은 2%를 밑돌고 있다. 한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사와 대형 유통업체 등이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 만큼 시장 규모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기존 통신사들이 지나친 보조금 경쟁을 자제하고 망 도매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J, 태광 등 대기업 참여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업체는 케이블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이다. 올해 초 ‘헬로 모바일’이라는 서비스로 시장에 진출한 이 회사는 휴대폰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스마트폰을 공급받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심 카드만 구입해 사용 중인 스마트폰에 쓸 수도 있다. 지난달부터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도 시작했다. CJ 계열사와 연계한 요금제를 내놓는 것도 이 회사만의 특징이다. 제과점인 뚜레쥬르와 결합한 요금제를 선보였고 앞으로 CGV, 빕스, 엠넷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 다른 대형 케이블사업자 티브로드도 ‘티브로드 모바일’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일반 휴대폰(피처폰)을 중심으로 값싼 요금제를 도입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자회사인 SK텔링크도 지난 6월 ‘세븐 모바일’ 상품을 내놨다. 지금은 선불 요금제만 쓸 수 있지만 연내 자체 전산망 구축을 끝내고 내년부터 후불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국제·시외전화 등 통신서비스 업체인 온세텔레콤도 지난 5월 ‘스노우맨’ 브랜드로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형 할인마트도 뛰어들어
대형 할인마트도 속속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전국에 퍼져 있는 유통망을 활용해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홈플러스는 KT와 손잡고 알뜰폰 사업 제휴를 맺었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KT의 통신망을 빌려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국 130여개 매장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높인 생활밀착형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통신사보다 30%가량 싼 요금제 상품도 내놓기로 했다.
이마트도 SK텔레콤과 손잡고 통신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이마트는 알뜰폰 사업과 이마트 쇼핑 사업을 연계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의 제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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