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개발기업 마리아바이오텍(사장 양기덕)과 충북대 동물바이오신약장기개발사업단(단장 김남형 교수)은 버려지는 태반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파킨슨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초연구결과를 냈다고 21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운동신경을 관장하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사멸해 생기는 퇴행성 질환으로, 병이 진전되면 온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이 회사 연구팀은 “태반 줄기세포를 분화시켜 파킨슨병을 유발한 쥐의 뇌에 이식한 결과 2주 뒤부터 증세 완화가 나타났으며, 16~24주 후에는 운동능력이 대부분 살아났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전자단층촬영(PET)을 통해 생리학적으로 도파민성 운동신경의 활성이 회복됨을 확인했고, 조직학적으로도 검증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브레인 리서치’에 실렸다.

회사 측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2~3년 내 임상 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