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경제적 불평등이 불러온 계층 갈등, 날로 심화하는 사회적 양극화가 자유 민주주의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며 “경제를 빠르게 성장시켜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복원하고, 국민이 누리는 자유와 복지 수준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정치적 자유는 확장됐지만, 경제적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수많은 국민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성장의 과실을 공정하게 나누고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한다”며 이념을 언급한 데 비해 올해는 민생과 약자 보호를 강조한 것이다.윤 대통령은 지난달 총선 패배 이후 취약계층 및 서민을 겨냥한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14일 민생토론회에서는 노동약자 지원 및 보호를 위한 법률 제정과 노동법원 설치를 약속했고, 17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선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재정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19일에도 공개 행사를 이어갔다. 미국 보스턴미술관이 소장 중이던 회암사 사리 반환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리 반환은) 오랫동안 풀지 못한 어려운 문제였지만, 한·미 관계가 가까워진 것이 문제를 푸는 실마리가 됐다”며 “이미 끝난 문제라도 포기하지 않고 국민과 힘을 합쳐 노력해 소망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허은아 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당선됐다. 허 신임 대표는 22대 국회에서 원내 3석을 확보한 신생 정당을 2년간 이끌며 지지층을 확보하는 과제를 안았다. 친이준석계인 그는 “2027년 개혁신당의 ‘젊은 대통령’을 탄생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개혁신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합산 투표율 38.38%로 득표수 1위를 차지한 허 후보를 당 대표로 선출했다. 2~4위인 이기인(35.34%)·조대원(11.48%)·전성균(9.86%) 후보는 최고위원을 맡았다. 네 차례에 걸친 권역별 현장평가단 투표(25%)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5%), 전당대회 당원 투표(50%)를 합산한 결과다. 전당대회 총투표율은 70.04%로 집계됐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역대 전당대회 사상 최고 투표율”이라고 자평했다.허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2026년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의 돌풍을 일으키고, 2027년엔 대통령을 반드시 탄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이준석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는 “중앙당을 재정비하고 시도당과 지역 당협을 활성화하겠다”며 “기초부터 광역까지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겠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말했다.허 대표는 항공사 승무원과 이미지 컨설팅 전문가 출신이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영입됐고 비례대표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2021~2022년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국민의힘 내 대표 비윤(반윤석열)계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한 사람으로, 지난 1월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22대 총선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발간한 외교 안보 정책 회고록과 관련해 일제히 맹공을 퍼부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발간한 퇴임 후 첫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재임 5년간 남북 정상회담과 순방 외교 등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을 쓸 생각이 없었다는 주장을 실었다. “자기(김정은)에게도 딸이 있는데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는 것이다.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은 이에 대해 “여전히 ‘김정은 대변인’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핵 개발을 합리화하는 북한의 전형적인 궤변을 아직도 두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도자의 나이브함은 심각한 무능이다. 그리고 국가의 큰 리스크”라고 강조했다.안철수 의원도 “미국보다 북한과 김정은의 말을 더 신뢰하는 듯하다”며 “문 전 대통령이 써야 할 것은 회고록이 아니라 참회록”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북한은 핵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북한 헌법에 핵무장을 명기하는 등 오히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더 멀어진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윤상현 의원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분의 회고록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참담하다”며 “결국 김정은에게 속아주면서 합작해 북한을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으로 만들었다”고 했다.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2018년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이 인도 측 초청에 따른 ‘영부인 단독 외교’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제가 국정감사를 통해 외교부가 김정숙 여사를 초청해달라고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