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와우넷에서 ‘지혜투자 클럽’을 운영하는 박정섭 이사. 그는 시장과 기업에 대한 이해에 기초한 상식적인 투자를 강조한다. 어렵고 복잡한 전문지식이나 탁월한 감(感)이 없더라도 기본적인 이해와 상식에 근거한 투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박 이사가 최근 다룬 종목은 대표 인터넷포털 기업인 NHN에스텍파마, 뷰웍스 등 바이오·헬스케어주들이다. NHN은 제2의 ‘카카오톡’으로 주목받는 모바일메신저 ‘라인(LINE)’과 모바일 검색광고 증가가 주가 상승 촉매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최근 라인 가입자는 68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중 일본 가입자가 3200만명에 달해 연말까지 가입자 1억명 돌파가 예상된다. 라인과 연계한 모바일게임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에스텍파마는 원료의약품과 의약품중간체(PI)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작년 8월에 시작한 공장 증설을 최근 완료했다. 자기공명영상진단(MRI) 조영제 납품도 내년부터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뷰웍스는 의료용, 산업용 영상 솔루션 전문업체다. 지난 2분기 사상최고 실적을 냈다.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3배 안팎의 급증세가 점쳐지고 있다.

박 이사는 앞으로 주식시장은 미국 대선과 재정벼랑(재정지출 삭감과 각종 세금감면 혜택 종료에 따른 투자와 소비 위축 가능성) 위험, 중국의 지도부 교체,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변동성이 계속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시장 영향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내수주 또는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바이오업종 중에서 옥석을 가려보는 게 유리하다고 권했다.

내수주 중에서는 필수소비재 종목인 대상을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올 상반기에는 환율 상승과 곡물가격 급등으로 비교적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선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업종 중에선 화일약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했다. 1974년 설립된 제네릭(복제약) 원료의약품(API)업체로 건강보험 재정 악화에 따른 제네릭 의약품시장이 성장 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