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끝까지 가겠다는 安 "단일화, 아니면 아닌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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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기다리다 지친 문재인, 정치혁신委 띄워 독자행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끝까지 가야죠”라며 대선 완주 의지를 19일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강원도 강릉 중앙시장 내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대선 완주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끝까지’라는 것이 단일화를 포함한 것이냐”는 질문에 “만약에 국민이 원해 단일화 과정이 생긴다면 거기서도 이겨서 끝까지 갈 것”이라며 “아니면, 아닌대로”라고 말끝을 흐렸다.
안 후보는 그동안 “건너온 다리를 불살랐다”(9월25일), “앞으로 두 달은 더 기대해도 좋다”(10월18일) 등의 발언을 통해 대선 완주 의지를 여러 번 밝혔지만 상황에 따라 단일화를 할 수 있다는 직접적인 의중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출마선언에서 ‘정치권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이 정도면 정치쇄신이 됐다, 또는 확실히 될 것 같다는 희망을 다 포함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쇄신이 단일화 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인적쇄신이 필요한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며 그 범위가 민주통합당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독자적인 정치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안 후보에게 정치혁신을 함께하자고 했지만 거부하자 당분간 추가 제안 없이 독자적으로 실천해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에서다.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 만나 “언제까지 안 후보를 기다리며 우리의 정치혁신을 미룰 수는 없다”며 “조만간 그동안 (안 후보를 기다리느라) 미뤄왔던 새정치위원회를 꾸려 정치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정치혁신위원회를 공동 구성하자고 지난 14일 제안하는 등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왔으나 안 후보 측의 부정적 반응으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문 후보는 18일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진선미 대변인은 “진전된 상황이 없는 만큼 추가적인 제안은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문 후보는 예정된 정치혁신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8~20일엔 시민캠프가 정치혁신 대국민토론회를 열어 정당·정치혁신안을 논의한다. 정치혁신 만민공동회와 지역 경청투어도 준비하고 있다.
고성=이호기/이현진 기자 hglee@hankyung.com
안 후보는 그동안 “건너온 다리를 불살랐다”(9월25일), “앞으로 두 달은 더 기대해도 좋다”(10월18일) 등의 발언을 통해 대선 완주 의지를 여러 번 밝혔지만 상황에 따라 단일화를 할 수 있다는 직접적인 의중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출마선언에서 ‘정치권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이 정도면 정치쇄신이 됐다, 또는 확실히 될 것 같다는 희망을 다 포함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쇄신이 단일화 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인적쇄신이 필요한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며 그 범위가 민주통합당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독자적인 정치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안 후보에게 정치혁신을 함께하자고 했지만 거부하자 당분간 추가 제안 없이 독자적으로 실천해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에서다.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 만나 “언제까지 안 후보를 기다리며 우리의 정치혁신을 미룰 수는 없다”며 “조만간 그동안 (안 후보를 기다리느라) 미뤄왔던 새정치위원회를 꾸려 정치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정치혁신위원회를 공동 구성하자고 지난 14일 제안하는 등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왔으나 안 후보 측의 부정적 반응으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문 후보는 18일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진선미 대변인은 “진전된 상황이 없는 만큼 추가적인 제안은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문 후보는 예정된 정치혁신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8~20일엔 시민캠프가 정치혁신 대국민토론회를 열어 정당·정치혁신안을 논의한다. 정치혁신 만민공동회와 지역 경청투어도 준비하고 있다.
고성=이호기/이현진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