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회의원 강용석 변호사가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대선주자 3인방에 관한 정계 비화를 속 시원히 파헤친다.

시사랭킹쇼 tvN '강용석의 고소한 19' 첫 회에서는 공직 선거법에 의거 대선주자의 사진, 영상, 음성을 사용할 수 없다면서 세 후보와 깜짝 놀랄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피규어를 등장시킨다.

강용석은 대선주자의 생년월일, 혈액형, 좋아하는 음식, 생활기록부 등 인간적인 면모는 물론 출신학교, 재산, 병역, 경력사항 등 정치 관련 이력을 특유의 해학적인 시각으로 낱낱이 비집고 들춰내 관심을 모을 계획.

특히 올해 51세인 안철수 후보의 동년배 스타가 배우 최민수, 최수종, 주성치라는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짚어내는가 하면, 6.25 피난살이 중 거제에서 출생한 문재인 후보의 생가에 예전 그대로 사는 주인댁 할머니와 전화 연결로 문 후보의 탯줄을 자른 소감을 듣는 등 엉뚱한 시각으로 배꼽을 자아낸다.
강용석, 18대 대선주자를 손 위에 올려 놓고 쥐락펴락?
제작진은 “강용석 특유의 입담과 통통 튀는 풍자가 합쳐져 절대 무겁지 않으면서도 타 프로그램과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색깔을 지닌 차별화된 컨텐츠가 될 것”이라며 “기존 딱딱한 시사 프로그램에 염증을 느끼거나 상대적으로 정치에 관심이 덜한 젊은 층의 구미에 딱 맞는 새로운 스타일의 시사랭킹쇼”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앞서 강용석은 프로그램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이렇게 (방송 MC등으로) 흘러오게 될줄은 예상못했다"면서 "한편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건 18대 국회의원 하셨다가 19대 선거에서 낙선하신 분들이 반이 넘는데 그분들이 한결같이 날 부러워하시더라. 그때 행운을 잡았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이번 대선은 누가 더 좋은 나라를 만들까 하는 경쟁이 아닌 더 상대를 끌어내리기 위한것 같다. 선이 아닌 차악을 선택하는 선거다"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강용석은 최근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싸이를 들며 "배우는 바가 많았다. 내가 볼땐 나보다 더 고생한 분인것 같은데 저렇게 성공하는 것을 보니 타산지석으로 삼아 언젠가는 나도 저런 히트를 쳐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