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통령 연평도 방문에 한때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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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군 당국은 경기도 오산의 중앙방공통제소(MCRC)에서 이 대통령이 연평도를 방문한 시간을 전후로 북한지역 상공의 전투기와 공격헬기 출격 상황 등을 감시했다. 연평도는 북한과 불과 13km 떨어진 곳으로 북한의 해안포와 지대함 유도탄의 사정권에 있는 섬이기 때문이다.
MCRC에서는 한반도 영공을 비롯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내에 진입하는 모든 항공기 항로와 국적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곳이다.
공군의 최신예 F-15K와 KF-16 전투기 편대가 대통령 전용헬기 후방에서 엄호비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중조기경보기인 '피스아이'는 띄우지 않았다고 한다.
해상의 미확인 선박을 감시하는 데는 해군의 전술통제체계(KNTDS)가 동원됐다. 이 체계에는 한반도 영해의 모든 선박이 표시된다. 연평도 해상에는 유사시에 대비해 화력지원정과 구조 함정이 출동했다.
해병 연평부대의 포병부대는 주력 화기인 사거리 40㎞의 K-9 자주포를 전투 대기 상태로 전환했으며 북한군 해안포 기지를 감시하도록 연평도에 배치된 대포병레이더 '아서'도 가동됐다.
정부 소식통은 "이 대통령의 연평도 방문을 전후로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었다"면서 "군의 외곽 경호 전력이 다수 동원되면 오히려 북측을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독도 방문 때보다 군의 외곽 경호 전력 규모를 줄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