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9일 KT&G에 대해 불황으로 자회사 한국인삼공사의 부진이 우려되는 등 실적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0만6000원에서 10만3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담배시장 내수 시장점유율 지지는 양호한 반면 한국인삼공사의 실적 개선 및 인수·합병(M&A)한 계열사, 신규 사업의 이익 정상화와 관련해선 확실한 신뢰가 부족하고 향후 실적모멘텀이 제한적"이라며 "배당수익률 매력을 제외하면 펀더멘털(내재가치)상 사야 할 이유가 제한적이란 점에서 차익실현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1조63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1%, 21.0%씩 감소한 2958억원, 22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한국인삼공사의 구조적인 경기불황 영향과 이익창출 능력 저하를 확인했다는 지적이다. 한국인삼공사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1%, 63.1% 급감했는데, 국내 및 해외수출 모두 부진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홍삼제품 판매가 16.8% 줄었는데 이는 경기부진의 영향"이라며 "원료수매가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고 판매비용은 대폭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