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등 잇단 기업분할…"사업회사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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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들의 분할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콜마가 기업 분할 과정을 거쳐 오는 19일 재상장하는 가운데 지주회사보다 사업회사의 투자매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홀딩스(존속회사)와 한국콜마(신설회사)는 지난 1일을 기일로 분할한 후, 19일 재상장할 예정이다.
재상장한 후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제 3자배정 방식의 현물출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물출자 후 한국콜마홀딩스는 한국콜마 지분 21.44%를 보유하게 돼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부동산 임대사업과 자회사를 관리하는 지주회사가 되며, 한국콜마는 기존 화장품과 제약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회사가 된다.
이지연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선바이오텍과 콜마파마 등 기타 자회사는 지주회사로 편입되고, 중국 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하는 북경콜마는 한국콜마가 100%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며 "중국 시장에서 ODM 업체의 성장 기대감이 높은 만큼 사업회사의 기업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분할 이후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2.8배로 예상되나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감안하면 15배까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기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인적분할을 단행한 기업들도 사업회사가 지주회사보다 주가 상승폭이 더 컸다.
애경유화는 지난달 1일자로 사업회사 애경유화와 지주회사 AK홀딩스로 분할해 지난달 17일 재상장했다. 애경유화는 4만6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전날까지 한 달 여간 20.65% 올랐다. 같은 기간 AK홀딩스는 7% 이상 하락했다.
이달 4일 재상장한 한국타이어도 지주회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보다 사업회사 한국타이어가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타이어는 회사 분할을 공시한 지난 4월 26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8월 29일까지 상대수익률이 8.9% 하락했다"며 "사업회사는 분할 상장한 이후 이를 만회하면서 저평가를 회복하는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동종업체의 상대수익률을 감안하면 한국타이어 주가는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며 "기업분할 후에는 지주사보다는 영업회사에 투자를 집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홀딩스(존속회사)와 한국콜마(신설회사)는 지난 1일을 기일로 분할한 후, 19일 재상장할 예정이다.
재상장한 후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제 3자배정 방식의 현물출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물출자 후 한국콜마홀딩스는 한국콜마 지분 21.44%를 보유하게 돼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부동산 임대사업과 자회사를 관리하는 지주회사가 되며, 한국콜마는 기존 화장품과 제약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회사가 된다.
이지연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선바이오텍과 콜마파마 등 기타 자회사는 지주회사로 편입되고, 중국 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하는 북경콜마는 한국콜마가 100%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며 "중국 시장에서 ODM 업체의 성장 기대감이 높은 만큼 사업회사의 기업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분할 이후 내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2.8배로 예상되나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감안하면 15배까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기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인적분할을 단행한 기업들도 사업회사가 지주회사보다 주가 상승폭이 더 컸다.
애경유화는 지난달 1일자로 사업회사 애경유화와 지주회사 AK홀딩스로 분할해 지난달 17일 재상장했다. 애경유화는 4만6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전날까지 한 달 여간 20.65% 올랐다. 같은 기간 AK홀딩스는 7% 이상 하락했다.
이달 4일 재상장한 한국타이어도 지주회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보다 사업회사 한국타이어가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타이어는 회사 분할을 공시한 지난 4월 26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8월 29일까지 상대수익률이 8.9% 하락했다"며 "사업회사는 분할 상장한 이후 이를 만회하면서 저평가를 회복하는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동종업체의 상대수익률을 감안하면 한국타이어 주가는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며 "기업분할 후에는 지주사보다는 영업회사에 투자를 집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