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식습관 관리 필요한 베체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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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로 인해 피로가 쌓이면 입안이 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이 너무 자주 발생하면 다른 질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바로 베체트병이다. 베체트병은 입안의 염증으로 시작해 몸 전체의 관절 및 장기에 염증이 퍼지는 질환이다. 조기 치료를 놓칠 경우 합병증으로 인해 실명까지 올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다.
각종 연구기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베체트병 진단을 받은 환자 10명 중 절반이 넘는 7명이 여성이다.
또 여성환자 가운데 40%는 30·40대 젊은층이었다. 대표적인 증상은 입 안이 헐고 염증이 생기는 구강궤양이다. 심해질 경우 음식을 먹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심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베체트병은 유전적 원인이나 호르몬, 스트레스에 좀 더 민감한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구강궤양의 경우 반복적으로 호전되었다 재발하는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확실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완치한다는 생각보다 완치를 향한 목표를 가지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베체트병의 원인을 면역체계 이상으로 본다. 따라서 면역체계를 정상화하는 근본적인 치료를 우선시한다. 이광은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베체트병의 경우 정상기능을 잃어버린 면역 조직세포들이 염증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심장에 뭉친 열을 풀어주고 골수(骨髓)를 채워주는 한편 면역체계를 되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방치료를 통해 부족한 몸의 항체들을 회복시키기 원한다면 평소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미와 생 견과류를 이용한 생식,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높은 해초류(미역, 다시마, 우뭇가사리 등),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과일의 경우 입안 염증으로 인해 섭취가 어려우면 믹서기에 갈아 과일 주스를 만들어 먹는 것도 좋다. 식단표를 구체적으로 계획해 필요한 영양분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