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사흘째 반등에 성공했다.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택지표가 크게 개선된 영향으로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2포인트(0.04%) 오른 1만3557.0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99포인트(0.41%) 뛴 1460.9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95포인트(0.1%) 상승한 3104.12를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 건설은 87만2000건으로 전월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시장이 전망한 77만건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4년만의 최고치다.

8월 주택 건설도 75만8천건으로 상향조정됐다. 건축허가건수 역시 전월대비 11.6% 증가한 89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 또한 4년만의 최고치다. 이런 지표 개선은 주택시장과 건설경기 회복 신호로 평가됐다.

전날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키지 않은 채 등급 전망만 '부정적'으로 낮춘 것도 투자심리에는 도움을 줬다.

전날 마감 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IT기업들은 성적은 부진했다.

IBM은 3분기 순익이 38억2000만달러(주당 3.36달러)를 기록, 작년 동기의 38억4000만달러(주당 3.23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매출도 247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5.4% 줄었다. IBM은 이날 시장에서 5% 넘게 떨어지며 상승세의 발목을 잡았다.

인텔은 3분기 순익이 29억7000만달러(주당 58센트)로, 작년 3분기 34억7000만달러(주당 65센트)에 비해 감소하고 매출도 줄어 이날 주가가 2% 넘게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3센트 오른 배럴당 92.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