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선택적 복지 54% > 보편적 복지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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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8주년 특별기획 한경ㆍSK마케팅앤컴퍼니 조사
복지에 "세금 더 낼 것" vs "안 낼 것" 팽팽
부자증세·일감 몰아주기 억제는 "찬성"
대형마트 강제휴무 "찬성·반대" 엇비슷
복지에 "세금 더 낼 것" vs "안 낼 것" 팽팽
부자증세·일감 몰아주기 억제는 "찬성"
대형마트 강제휴무 "찬성·반대" 엇비슷
흔히 젊은층은 진보 성향이어서 ‘성장’보다는 ‘분배’를, 필요한 사람만 지원하는 ‘선택적 복지’보다는 차별하지 않고 지원하는 ‘보편적 복지’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경제신문과 SK마케팅앤컴퍼니의 소비자패널 틸리언이 공동으로 실시한 ‘대한민국 20대 의식조사’ 결과, 20대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를 확대하기 위한 증세에도 찬반이 엇갈렸다. 특히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해 실제로 세금을 내기 시작한 응답자들의 증세 찬성비율이 20대 학생보다 크게 낮았다.
◆‘복지 위한 증세’ 학생-직장인 시각차
한국이 추진해야 할 복지의 바람직한 복지 방향으로 ‘선택적 복지’(53.7%)를 택한 응답자가 ‘보편적 복지’(46.3%)보다 많았다. 젊은층이 복지정책 확대에 관대할 것이라는 통념과는 다른 결과였다.
등록금, 의료, 보육 등 각종 복지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자신의 세금부담이 늘어난다면 동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동의할 수 있다’(40.3%)와 ‘동의할 수 없다’(36.2%)가 비슷한 편이었다. 이 질문에서는 세금을 내고 있는 직장인과 세금을 내 본 적이 없는 학생들의 반응이 차이를 보였다. 학생은 증세에 동의하는 비율이 45.7%였으나 직장인은 31.2%에 그쳤다.
최근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주요 경제민주화 방안에 대한 찬반을 물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찬성 77.4%, 반대 7.5%) ‘부자 증세’(찬성 76%, 반대 13.5%)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억제’(찬성 77.7%, 반대 12.3%) 등은 모두 찬성이 많았다.
하지만 ‘순환출자 금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51.4%)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찬성 32.5%, 반대 16.1%였다.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 강제 휴무’(찬성 45.5%, 반대 38%)에 대해선 비교적 반대가 높게 나왔다.
이영진 SK마케팅앤컴퍼니 매니저는 “20대 젊은이들이 대형마트 휴무처럼 일상생활에서 와닿는 정책에는 분명한 의견을 표시하지만, 순환출자 금지처럼 개념이 복잡한 이슈에 대해서는 뚜렷한 판단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자의 기준은 ‘49억7300만원’
좋은 직장의 기준(2개 복수 응답)에서는 ‘여가 보장과 복리후생’(59.1%)이라는 응답이 ‘높은 연봉’(51.2%)과 ‘고용 안정성’(50.4%) 등을 앞섰다. 이어 ‘조직의 미래 발전 가능성’(17.9%) ‘승진과 자기계발의 기회’(13.8%) ‘직장의 사회적 평판’(6.5%) 순이었다.
첫 직장을 평생직장으로 삼고 싶은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44.6%)는 답변보다 ‘아니다’(55.4%)는 답변이 많았다. 유학과 이직 등을 염두에 둔 인생 전반의 커리어 플랜을 짜는 최근 20대들의 흐름을 반영했다.
현금, 주식, 부동산 등을 모두 포함한 총자산이 얼마나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평균 49억7300만원이라는 답이 나왔다. 10억원 미만을 적은 응답자가 14.9%였고, 100억원 이상을 꼽은 이들도 14.1%에 달하는 등 부자의 기준에 대해서는 개인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존경하는 기업인으로는 이미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경영에서 손을 떼었음에도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6.5%를 얻었다. 이건희 삼성 회장(15.5%)이 근소한 차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13.7%)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7.3%)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6.1%) 고 유일한 유한양행 회장(3.3%)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1.3%)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1.2%) 고 이병철 삼성 회장(1.2%)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0.7%) 등의 순이었다.
임현우/강경민 기자 tardis@hankyung.com
복지를 확대하기 위한 증세에도 찬반이 엇갈렸다. 특히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해 실제로 세금을 내기 시작한 응답자들의 증세 찬성비율이 20대 학생보다 크게 낮았다.
◆‘복지 위한 증세’ 학생-직장인 시각차
한국이 추진해야 할 복지의 바람직한 복지 방향으로 ‘선택적 복지’(53.7%)를 택한 응답자가 ‘보편적 복지’(46.3%)보다 많았다. 젊은층이 복지정책 확대에 관대할 것이라는 통념과는 다른 결과였다.
등록금, 의료, 보육 등 각종 복지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자신의 세금부담이 늘어난다면 동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동의할 수 있다’(40.3%)와 ‘동의할 수 없다’(36.2%)가 비슷한 편이었다. 이 질문에서는 세금을 내고 있는 직장인과 세금을 내 본 적이 없는 학생들의 반응이 차이를 보였다. 학생은 증세에 동의하는 비율이 45.7%였으나 직장인은 31.2%에 그쳤다.
최근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주요 경제민주화 방안에 대한 찬반을 물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찬성 77.4%, 반대 7.5%) ‘부자 증세’(찬성 76%, 반대 13.5%)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억제’(찬성 77.7%, 반대 12.3%) 등은 모두 찬성이 많았다.
하지만 ‘순환출자 금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51.4%)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찬성 32.5%, 반대 16.1%였다.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 강제 휴무’(찬성 45.5%, 반대 38%)에 대해선 비교적 반대가 높게 나왔다.
이영진 SK마케팅앤컴퍼니 매니저는 “20대 젊은이들이 대형마트 휴무처럼 일상생활에서 와닿는 정책에는 분명한 의견을 표시하지만, 순환출자 금지처럼 개념이 복잡한 이슈에 대해서는 뚜렷한 판단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자의 기준은 ‘49억7300만원’
좋은 직장의 기준(2개 복수 응답)에서는 ‘여가 보장과 복리후생’(59.1%)이라는 응답이 ‘높은 연봉’(51.2%)과 ‘고용 안정성’(50.4%) 등을 앞섰다. 이어 ‘조직의 미래 발전 가능성’(17.9%) ‘승진과 자기계발의 기회’(13.8%) ‘직장의 사회적 평판’(6.5%) 순이었다.
첫 직장을 평생직장으로 삼고 싶은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44.6%)는 답변보다 ‘아니다’(55.4%)는 답변이 많았다. 유학과 이직 등을 염두에 둔 인생 전반의 커리어 플랜을 짜는 최근 20대들의 흐름을 반영했다.
현금, 주식, 부동산 등을 모두 포함한 총자산이 얼마나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평균 49억7300만원이라는 답이 나왔다. 10억원 미만을 적은 응답자가 14.9%였고, 100억원 이상을 꼽은 이들도 14.1%에 달하는 등 부자의 기준에 대해서는 개인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존경하는 기업인으로는 이미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경영에서 손을 떼었음에도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6.5%를 얻었다. 이건희 삼성 회장(15.5%)이 근소한 차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13.7%)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7.3%)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6.1%) 고 유일한 유한양행 회장(3.3%)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1.3%)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1.2%) 고 이병철 삼성 회장(1.2%)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0.7%) 등의 순이었다.
임현우/강경민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