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제도는 누가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이 점에서 비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든가 데마고그에 젖어 있는 사람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1991년 발표 ‘한국미래 정치체제의 발전방향’ 중)

헌법학자 김철수 서울대 명예교수(79·사진)가 자신의 법철학과 사상을 집대성한 문집 ‘헌법정치의 이상과 현실’을 출간했다. 문집에는 김 교수가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 60여년에 걸쳐 집필한 학술 논문, 에세이, 연설문 등이 망라돼 있다.

그는 60여년 법학자로서 외길을 걸어온 국내 헌법학의 대가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뮌헨대, 하버드대 법학대학원 등에서 공부했으며 서울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에서 41년간 헌법학을 강의했으며 같은 세대 헌법학자 중 가장 많은 후학을 배출했다.

‘헌법학’ ‘법과 정치’ ‘현대헌법론’ 등의 저서와 4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다. 대표 저서인 ‘헌법학개론’은 헌법 교과서로 통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