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 한국 은행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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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시타라만 카타르 도하은행장
건설수요 400억弗…기업진출 기대
건설수요 400억弗…기업진출 기대
“카타르에서는 2022년 월드컵에 대비해 호텔 등 건설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카타르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해 한국 은행들이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알 시타라만 카타르 도하은행장(51·사진)은 17일 “카타르를 포함해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과 한국과의 교역은 4년 뒤 지금의 두 배인 연 2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타라만 행장은 국내 기업과 은행들에 카타르 진출 기회를 설명하기 위해 지난 16일 방한했다. 도하은행은 총자산 15조원 규모로 카타르 내 3위 은행이다. 한국에서는 2008년부터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시타라만 행장은 “카타르 정부가 대규모 월드컵 관광객을 위한 호텔 건설과 교통망 구축 등에 400억달러 이상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중소기업들이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한국 금융사와 협조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한국 은행들이 적극적인 글로벌화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들의 카타르 진출 전략으로는 고속도로, 부동산 등 토목·건설사업과 천연가스 설비사업 등에 프로젝트금융 방식을 모색할 것을 권했다.
시타라만 행장은 “한국 기업들은 이미 카타르의 EPC(설계·구매·시공) 사업에서 430억달러를 수주했고 관련 사업이 줄이어 나올 예정”이라며 “한국 은행들이 기업을 도와 보증이나 대출 시장에 뛰어들 기회”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한국 기업에 대한 카타르 현지 평가가 좋다”며 “카타르의 성장이 가스 등 원자재를 바탕으로 한 실물투자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거품’ 우려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국내 은행들에 대한 신용공여 규모 확대 방침도 밝혔다. 시타라만 행장은 “현재 14억달러 수준인 한국의 은행에 대한 여신을 더 늘릴 것”이라며 “카타르 진출을 원하는 한국 은행들의 현지 지점 개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알 시타라만 카타르 도하은행장(51·사진)은 17일 “카타르를 포함해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과 한국과의 교역은 4년 뒤 지금의 두 배인 연 2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타라만 행장은 국내 기업과 은행들에 카타르 진출 기회를 설명하기 위해 지난 16일 방한했다. 도하은행은 총자산 15조원 규모로 카타르 내 3위 은행이다. 한국에서는 2008년부터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시타라만 행장은 “카타르 정부가 대규모 월드컵 관광객을 위한 호텔 건설과 교통망 구축 등에 400억달러 이상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중소기업들이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한국 금융사와 협조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한국 은행들이 적극적인 글로벌화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들의 카타르 진출 전략으로는 고속도로, 부동산 등 토목·건설사업과 천연가스 설비사업 등에 프로젝트금융 방식을 모색할 것을 권했다.
시타라만 행장은 “한국 기업들은 이미 카타르의 EPC(설계·구매·시공) 사업에서 430억달러를 수주했고 관련 사업이 줄이어 나올 예정”이라며 “한국 은행들이 기업을 도와 보증이나 대출 시장에 뛰어들 기회”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한국 기업에 대한 카타르 현지 평가가 좋다”며 “카타르의 성장이 가스 등 원자재를 바탕으로 한 실물투자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거품’ 우려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국내 은행들에 대한 신용공여 규모 확대 방침도 밝혔다. 시타라만 행장은 “현재 14억달러 수준인 한국의 은행에 대한 여신을 더 늘릴 것”이라며 “카타르 진출을 원하는 한국 은행들의 현지 지점 개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