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GCF(녹색기후기금) 유치 올인.송도서 열리는 GCF 이사회서 유치국가 결정
=가수 싸이도 유튜브에 강남스타일 촬영지 송도 마케팅- ‘GCF 송도 스타일’올려

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주요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제2차 이사회 개막을 하루 앞둔 17일 GCF유치를 위한 체계적인 행사 준비와 다양한 부대행사로 이사국들의 표심잡기에 올인했다.

24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이사회에서는 GCF 사무국 유치 국가가 최종 결정된다.

GCF 이사, 대리이사, 국제기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2차이사회는 이날 사전미팅을 거쳐 18∼20일 진행된다.

회의장인 송도컨벤시아를 비롯해 쉐라톤호텔, 송도파크호텔 등 특급호텔들은 국제기구 직원들과 회의 참석차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다.

인천시도 국제기구 전용빌딩인 아이타워 25층의 견본 사무공간 실내 인테리어를 완료하고,리셉션 장소와 주변경관 등에 대한 정비를 마쳤다. 아이타워는 유치에 성공하면 사무국으로 활용될 공간이다.

아이타워에서 바로 수상택시로 행사장과 연결해 평가단이 탑승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동북아트레이드타워에 야간조명을 밝히고 이사국들을 환영하는 대형현수막과 이사국 국기를 내걸어 환영분위기를 띄웠다.

송도2교 사거리와 응암사거리에는 대형 꽃탑을 설치하고, 숙소 주변과 행사장연결 도로변에는 850개의 가로등 배너기를 걸어 GCF 사무국 유치를 기원하는 시민의염원을 담았다. 순환버스 현수막과 도로 교통섬의 삼각배너도 시민 참여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행사기간에는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외에도 포스코건설 사옥, 아이타워, 인천대교, 송도1,2,3교의 조명을 밝히고 산업단지의 야간조명도 개선해 활기찬 국제도시의이미지를 연출하게 된다.

또 ‘데이 앤 나잇 인 송도(Day & Night in Songdo) 프로그램’을 마련해 국제학교인 채드윅스쿨과 글로벌 대학캠퍼스,커낼워크 등을 둘러보게 하고 수상택시 탑승,잭 니클라우스 골프장 방문 등 맞춤형 볼거리 투어로 송도를 알리게 된다.유비쿼터스와 쓰레기 집하시설이 운영되는 아파트 공개 행사,공공 하수처리장 등환경우수 기반시설 방문과 생태프로그램 참가 일정도 준비돼 있다.

범시민 유치 붐을 조성하고 이사국을 환영하는 GCF 웰컴 콘서트가 17∼19일매일 저녁 7시30분부터 10시까지 센트럴 공원 돌고래상 앞 우드테크에서 열린다.

최근에는 가수 싸이가 노래 ‘강남스타일’의 촬영지인 송도를 배경으로 한 ‘GCF 송도스타일’을 유튜브에 올리는 등 인천의 GCF 사무국 유치 작전을 응원하기도 했다.

현재 사무국 유치에 뛰어든 나라는 한국과 독일,스위스,폴란드,멕시코,나미비아 등 6개국이다.

사무국 유치 국가는 GCF 24개 이사국들의 투표로 선출된다. 한차례 투표때마다 꼴찌 국가를 탈락시키고,나머지 후보국들을 대상으로 과반수 국가가 나올 때까지계속 투표하는 멀티플 라운드 방식이다.

19일 이사회 2일차 일정에 7번째 의제로 사무국 유치국 선출이 예정돼 있어이날 유치가 결정된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