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네이버, 이용자 간 수수료율 7:2:1
앱 구매한 이용자에게 전체 구매액의 10% 마일리지 적립

'네이버 앱스토어'의 유료 애플리케이션(앱) 공급 서비스가 베일을 벗었다.

그간 무료 앱만 제공해 오면서 '시범적 성격'에 그쳤던 네이버 앱스토어가 유료 앱 판매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애플, 구글의 앱장터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개발사 70여 곳을 초청해 유료 앱 관련 네이버의 정책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이달 말부터 유료 앱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11일에는 유료 앱 사전 등록 시스템을 시작했다.

네이버가 애플, 구글 앱장터와 가장 차별화한 것은 국내 앱 개발자와 구매한 사용자들을 적극 지원한다는 점. 그동안 해외 앱 장터에서 노출 한계를 보였던 국내 앱을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앱을 구매한 사용자들에게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NHH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앱스토어 페이지 내에 국내 앱을 우선 소개하고, 개발사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 정보도 상시 노출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네이버 첫 화면의 일부도 앱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할애한다. 네이버는 현재 웹 및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해 이런 전략은 상당한 파급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 앱 판매 수수료는 개발사, 네이버, 이용자가 7 대 2 대 1 비율로 나눠 가진다. 이용자가 앱 구매 금액의 10%를 마일리지로 적립받고 차후 앱 구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내년 6월까지는 개발사들을 네이버 앱스토어로 적극 유도하기 위해 개발사, 네이버, 이용자 간의 수수료율을 8 대 1 대 1로 적용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같은 마일리지 정책을 통해 이용자들이 적립한 마일리지가 잠재적으로 개발사 수익으로 전환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 애플과 구글은 개발자와 7 대 3의 비율로 판매금액을 나눠 갖고 있다.

김주관 네이버 포털개발2센터장은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해 이용자에게는 질 높은 앱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 개발사에게는 안정적인 유통망과 수익 선순환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주고자 했다" 며 "네이버의 이런 노력이 국내 모바일 앱 전체 시장을 키우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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