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스페인 등 글로벌 불안요소 완화 등에 힘입어 이틀째 반등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103원대까지 하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17일 오전 11시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6.11포인트(0.83%) 상승한 1957.65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9월 산업생산 증가 등 경기지표 개선과 스페인 정부가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스페인 재무부 관리 발언을 인용, 스페인이 유럽연합(EU)의 새로운 구제금융 체제에 따른 지원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는 상승 출발한 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사자'에 장중 1% 이상 상승폭을 늘리며 1965선까지 상승했다. 이후 개인이 순매도 규모를 늘리고 외국인은 순매수 규모를 줄이자 상승폭을 다소 줄이는 모습이다.

기관은 투신권과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88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하고 있다. 외국인은 규모를 줄였지만 6억원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894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에 제동을 걸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에서도 38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이 중 차익거래가 184억원, 비차익거래가 205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5.99%), 통신업(-0.44%), 보험(-0.13%)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상승세다. 운수창고(2.13%), 서비스업(1.78%), 증권(1.59%), 건설업(1.35%)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이 우세하다.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LG화학,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신한지주, SK하이닉스 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NHN, KT&G, SK텔레콤 등은 약세다.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산업이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에 3.35% 상승 중이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도 실적 개선 기대감에 0.8~2%대 상승세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포함, 530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하한가 3개 등 250개 종목은 약세다. 현재 거래량은 2억3000만주, 거래대금은 1조7400억원이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날보다 4.18포인트(0.79%) 하락한 534.41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억원, 5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51억원 매도 우위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5원(0.21%) 빠진 1104.85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