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PC시장 침체로 저조한 3분기 실적을 냈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올 3분기 순익 29억7000만 달러(주당 0.58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4억7000만 달러·주당 65센트)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42억3000만 달러)보다 5% 줄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인텔의 주당 순익은 0.60달러를 나타냈다.

인텔의 3분기 실적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이 회사의 주당 순익과 매출을 각각 0.50달러와 132억 달러로 전망했다. 그러나 인텔은 4분기 매출 전망치를 131억~141억 달러로 제시해 업계 평균 예상치인 137억4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인텔의 실적 하락은 반도체 사업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의 PC용 반도체 칩 판매의 경우 8% 가량 감소했다.

폴 오텔리니 인텔 CEO는 "3분기 실적은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경제적 여건이 반영된 것"이라며 "4분기에는 울트라북과 스마트폰, 태블릿 제품 등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텔 주가는 실적이 발표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4% 이상 하락한 21.82달러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