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7일 서부T&D에 대해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기업가치의 증대가 향후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4만35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서정연 연구원은 "서부T&D는 전일 '유형자산처분결정'을 공시했는데 이는 내년부터 호텔 착공이 계획돼 있는 서부T&D의 용산부지 일부와 완공 시 건물 일부를 선매각해 자금을 조달했다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선매각 건은 서부T&D 용산부지의 실질적인 가치를 공식적으로 확인시켜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 부동산은 특히 현재 장부가액 2520억원으로 계상돼 있으며 해당 부지가 개발된 이후 기준 연면적의 30%에 해당하는 부동산이 2563억원에 매각된 것이므로, 단순 계산에 따르면 용산부지의 개발 후 가치는 8500억원을 웃도는 결론이 나온다는 것.

서 연구원은 "이 프로젝트 하나의 가치만으로도 현재 서부T&D의 시가총액을 웃도는 수준"이라며 "더욱이 이번에 선매각 대상이 된 특2급 노보텔 건물보다 서부T&D가 보유하게 될 1급 비즈니스와 레지던스 동은 수익성이 더 높은 사업이라서 단순 계산을 넘어서는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수, 신정동 부지가 순차적으로 개발되면서 영업가치로 전환될 예정이라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한 이슈"라며 "전날 공시는 서부T&D의 기업가치 증대가 현실화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준 내용으로 주가 모멘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