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 인천점을 넘길 위기에 처한 신세계가 강남점이 입점해 있는 강남고속터미널 부지를 인수한다. 롯데쇼핑이 강남권 기반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는 소문이 퍼진 가운데 사전에 롯데의 인수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16일 부동산임대업 및 자동차여객터미널업을 영위하고 있는 센트럴시티의 지분 60.02%(3601만1739주)를 약 1조250억 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안정적인 영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라고 지분 확보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센트럴시티는 총 5만9149m²(1만7893평) 규모다. 백화점 건물의 면적은 10만6208m²(3만2128평)에 달한다.

신세계는 2000년부터 백화점 건물을 20년간 임대해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은 전국 백화점 단일 점포 기준으로 매출 2위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