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에 뿌리내리는 日기업들
하마이, 후지킨코리아, 쓰바키모토 등 일본 기업들이 부산과 경남에 잇따라 둥지를 틀고 있다.

부산시는 16일 부산시청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하마이 사부로 하마이사 사장이 1207만달러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쿄에 있는 가스밸브 제조업체인 하마이는 오는 12월 부산에 하마이코리아를 설립한 뒤 부산 강서구 미음부품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 내 4820㎡ 부지에 첨단생산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공장은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가 8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2010년 자스닥(JASDAQ)에 상장한 하마이는 일본 내 액화석유가스(LPG)용기용 밸브 분야에서 최고 시장점유율(45%)을 차지할 만큼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고압가스 밸브 등을 포함한 주력 생산품을 중심으로 일본 밸브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우량기업이다. 신공장은 한국 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도체용 고순도 및 특수 고순도 가스밸브 생산 및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일본에 본사를 둔 후지킨코리아도 지난 3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화전산업단지 내 1만8237㎡ 부지에 2000만달러를 들여 공장 착공에 들어가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후지킨은 반도체 및 LCD 제조 설비용 특수밸브 등 초정밀유체 제어밸브를 만들고 있다.

쓰바키모토도 지난해 10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경남 창원시 남문지구의 외국인투자지역에 3140만달러를 투자, 공장을 완공했다. 공장 부지는 2만7661㎡. 자동차 엔진 부품인 타이밍 체인을 생산해 현대·기아차에 납품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성장동력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단지 특별분양, 행정재정 지원을 통해 일본 기업 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