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격을 당해도 웃음을 잃지 않고 인터뷰를 하던 박태환 선수처럼 미소를 짓고 민원인들을 대하셔야 합니다.”

16일 오전 서울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교육훈련동에는 서울지방경찰청 22명의 직원들의 ‘서비스 교육’이 한창이었다. 강사로 나선 이동은 아시아나항공 인재개발팀 차장은 “객실에서 승객들을 상대로 서비스하는 항공승무원이나 시민들을 상대로 하는 경찰관이나 똑같은 서비스인”이라며 강의를 이어갔다. 이 차장은 객실승무원 10여년 및 8년 이상의 지상교육 경력을 가진 ‘서비스 베테랑’이다.

그는 “민원인들에게 배려받고 있단 느낌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민원인들에게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 말고도 감정문제까지 해결해 주는 게 진짜 서비스라는 그의 설명에 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 경찰관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경찰관들은 날 서비스들은 서비스 이해, 커뮤니케이션 스킬, 미소짓기 등의 내용을 교육받았다. 미소짓는 연습을 위해 동영상을 보며 이마를 누르고 눈썹 근육을 푸는 얼굴 스트레칭을 반복했다.

교육에 참가한 서울지방경찰청 기현진 경사는 “시민들에게 웃음을 잃지 않는 경찰관이 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벤치마킹 하고있다”며 “경찰 조직 내 외부에 친절 마인드를 심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경력 27년째인 강두영 경위는 “미소짓기 실습을 하니 기분까지 좋아졌다”며 “기분좋은 감정을 동료와 민원인들에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에서 교육을 받은 서울청 직원들은 경무계, 복지후생계, 조직법무계 등 경찰 내부 조직 관련 부서에 소속돼 있다. 이들은 향후 서울지방경찰청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전파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아시아나항공 객실승무원과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직원들이 미소를 지으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