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온 요즘 아침저녁으로 부쩍 추워진 날씨와 더불어 수험생을 괴롭히는 것이 또 하나 있다. 코가 간질간질하고, 끊임없이 콧물이 흐르는 증상인 비염이다.

수험생들은 평소에도 피로감을 강하게 느끼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지면 급격하게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이 때 찾아오는 것이 바로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이다. 이는 꼭 수험생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아직 면역체계가 잘 자리잡지 못한 청소년들 모두에게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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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함께 실시한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알레르기 비염 발생률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청소년은 33.9%나 됐다.

알레르기 비염이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의해 코의 점막이 자극을 받아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은 추운 날씨를 비롯해 꽃가루, 동물의 털, 집먼지 진드기 등으로 다양하다. 증상으로는 심한 재채기와, 코 막힘, 가려움, 맑은 콧물 등이 생긴다.

유정모 연세365의원 원장은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걸리는 것은 쉽지만 낫는 것이 어려운 질환”이라며 “코가 막히고 콧물이 계속해서 흐르기 때문에 냄새를 못 맡고, 음식의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물론 두통까지 유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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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은 쉽게 낫기 어려운 질환인만큼 지속적이고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비염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이 어느 정도 증상이 호전되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물질을 완벽히 차단시키지 않는 이상 증상은 다시 발생하기 때문에 보다 체계적이며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생활습관을 통해 비염을 예방하는 방법

▶실내 공기의 청결유지를 위해 청소와 환기를 자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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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온도변화와 체온변화를 피한다.

▶흡연과 간접흡연을 자제한다.

▶황사가 심한 날 또는 먼지가 많은 곳으로 외출 할 때는 마스크를 이용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악화시키는 패스트푸드와 밀가루 음식을 되도록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