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구글TV를 품었다.

일반 IPTV를 '구글 스마트TV'로 변신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은 것.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구글플레이'에서 내려받은 다양한 앱을 일반 IPTV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16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 TV를 담은 ‘U+tv G’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전용 셋톱박스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IPTV를 스마트TV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같은 서비스는 세계 최초. 또 구글이 이동통신사와 손을 잡는 것도 처음이다.

사용자들은 구글플레이스에서 제공하는 게임이나 영어교육, 경제 등 다양한 앱을 TV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유튜브와 구글플레이, 인터넷(Web)의 검색 결과를 한번에 보여주는 구글TV의 통합 검색 서비스를 탑재했다. 이에 따라 TV 시청 중에도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나 최신 뉴스를 TV에서 한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TV 속 화면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옮기거나 반대로 스마트폰 화면을 TV에서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셋톱박스의 NFC(근거리 무선통신) 태그에 갖다대면 TV 속 채널이 각각의 단말기로 옮겨지는 것. 이에 따라 TV를 통해 송출되는 여러 개의 채널을 여러 개의 전자기기에서 나눠 볼 수 있다. 최대 4개 기기까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경기를 스마트폰으로 옮겨놓고 시청하는 사이 아이들은 TV를 통해 유튜브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폰 투 TV' 기능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의 화면이 TV로 옮겨진다. 애니팡 등 스마트폰용 게임이나 e북 콘텐츠를 TV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것.

LG유플러스는 이같은 서비스를 위해 가입자를 대상으로 터치패드를 적용한 쿼티 자판 리모콘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1.2GHz의 듀얼코어 CPU가 장착된 셋톱박스에 구글 TV 최신버전을 탑재했다.

최주식 SC본부장은 “U+tv G 출시는 TV가 스마트 월(Smart Wall)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구글에서 구글TV 사업제휴를 맡고 있는 미키 김 상무는 "세계 처음으로 구글TV가 IPTV와 합쳐졌다"며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은 구글TV에게 있어 의미 있는 도약이다”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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