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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맨몸으로 '音速의 벽'을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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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이드 Story - 제트기로 초음속 달성 65년째 되는 날에…

    바움가르트너, 도전 성공…39㎞ 높이 성층권에서 최고 시속 1344㎞로 낙하
    에너지 음료업체 레드불, 스포츠마케팅 차원 후원
    “세상의 꼭대기에 서게 되면 인간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가를 이해할 수 있다.”

    인류사상 최고 높이(39.045㎞)에서 초음속 자유낙하에 성공한 오스트리아 출신 극한스포츠 전문가 펠릭스 바움가르트너(43)의 말이다. 그는 14일(현지시간) 특수제작된 옷을 입은 뒤 열기구를 타고 약 2시간30분을 비행해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웰 상공 성층권(지상 10~50㎞)인 39.045㎞ 지점에 오른 후 뛰어내렸다. 이는 에너지 음료업체인 레드불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레드불은 마케팅 차원에서 2007년부터 극한 스포츠를 후원 중이다.

    그는 사상 최초로 인간의 몸으로 음속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1947년 같은 날 미 조종사 척 이거가 실험용 제트기인 X-1기를 타고 음속 돌파 비행에 성공한 이후 65년 만이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바움가르트너는 이날 유인열기구 최고도 비행, 최고도 낙하, 최고속 자유낙하 등 3개의 기록을 경신했다.

    스카이다이빙 경력 약 2500회의 베테랑인 바움가르트너는 낙하 시작 후 49초 만에 음속을 돌파했다. 최고 낙하속도는 성층권 기준 음속(시속 1110㎞·마하 1.0)보다 빠른 마하 1.24(시속 1344㎞)였다. KTX 최고속력(약 300㎞)의 4배가 넘는 것이다.

    그가 특수복에 부착된 전자장치의 신호음에 따라 낙하산을 편 지점인 해발 1500m까지의 총 낙하시간은 4분19초다. 낙하 속도가 빨라 기존 최장시간 낙하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최장시간 낙하기록은 1960년 미 공군 조종사 조 키팅어가 세운 4분30초다. 키팅어는 당시 31.3㎞상공에서 다이빙을 시도, 최고속도 998㎞를 기록했다.

    ‘겁 없는 펠릭스’라는 별명을 가진 바움가르트너는 이번 낙하를 5년간 준비했다. 올 3월과 7월에는 24㎞와 29㎞ 상공에서 뛰어내리는 연습도 마쳤다. 최저 영하 56도에 이르는 성층권에서도 기압과 온도가 지상과 동일한 조건으로 유지되는 특수 점프복도 마련했다. 바움가르트너는 “진짜 높은 곳에 서면 살아 돌아가는 것이 최대의 목표가 된다”고 말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고공에서 사람 체중 정도의 모의 인체를 자유 낙하시킬 경우 인체가 분당 200회나 회전,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ASA 관계자는 “우주인의 로켓 탈출 시스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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