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강력범 수감-정신감정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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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 있을 때는 내가 입양아인지 느끼지 못하면서 살았지만 한국에만 오면 감상적인 기분에 젖어듭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경찰국에서 성범죄 등 강력범죄 수사전문가로 활약 중인 김양순씨(43·여·경위급)는 5살 때 네덜란드로 입양됐다.
김씨가 방한한 것은 2006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경찰청이 15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마련한 제7회 해외 한인경찰관 초청행사에 참석하려고 지난 13일 입국했다. 김씨는 2006년 방한했을 때 자신이 어릴 적 버려졌던 경기도 수원 소재 고아원을 찾아가 친부모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허사였다.
고아원에 남아있던 당시 친부의 인적사항도, 친부의 기록이 남아있다던 동사무소에 있는 예전 기록도 모두 현재 확인되지 않는 기록이었다. 김씨는 “이번 행사에 초청 받아 큰 영광”이라며 “내 뿌리가 있는 나라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지역 사회에서 여성 경찰이나 다른 인종의 경찰을 필요로 해서 경찰이 됐다”며 “네덜란드에서는 법정형 기간 중 2/3 정도는 수감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병원에서 사이코패스 검사를 하는 등 정신적인 건강 유무를 확인하는 치료 과정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아동성범죄에 대해서는 “99% 아는 아저씨들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들은 성범죄를 저지른 뒤 ’너와 나만의 비밀‘이란 식으로 아이들의 입을 막는다”며 “부모와 자녀 간에 이같은 비밀이 없도록 대화를 많이 하고, 부모들이 평소에 자녀들에게 성적으로 어떤 게 잘못된 일인지 말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청이 미국·네덜란드·독일·벨기에·아르헨티나·호주·뉴질랜드 등 7개국에서 활약 중인 한인경찰 12명을 초청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19일까지 진행된다. 한인경찰들에게 한국 경찰의 활약상을 보여줘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려고 마련했다.
김씨처럼 입양된 경우는 벨기에 베스드르경찰청에서 근무 중인 이옥련씨(34·여·경사급) 뿐이었고 나머지 경찰들은 이민을 갔거나 교포 출신이었다. 이들은 이날 ‘성범죄 등 강력범죄 대응 및 관리시스템’ 등을 주제로 국내 경찰들과 워크숍 및 간담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한국경찰 체험, 태권도 체험 등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경찰의날을 앞둔 17일에는 명예경찰관으로 위촉된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김씨가 방한한 것은 2006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경찰청이 15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마련한 제7회 해외 한인경찰관 초청행사에 참석하려고 지난 13일 입국했다. 김씨는 2006년 방한했을 때 자신이 어릴 적 버려졌던 경기도 수원 소재 고아원을 찾아가 친부모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허사였다.
고아원에 남아있던 당시 친부의 인적사항도, 친부의 기록이 남아있다던 동사무소에 있는 예전 기록도 모두 현재 확인되지 않는 기록이었다. 김씨는 “이번 행사에 초청 받아 큰 영광”이라며 “내 뿌리가 있는 나라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지역 사회에서 여성 경찰이나 다른 인종의 경찰을 필요로 해서 경찰이 됐다”며 “네덜란드에서는 법정형 기간 중 2/3 정도는 수감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병원에서 사이코패스 검사를 하는 등 정신적인 건강 유무를 확인하는 치료 과정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아동성범죄에 대해서는 “99% 아는 아저씨들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들은 성범죄를 저지른 뒤 ’너와 나만의 비밀‘이란 식으로 아이들의 입을 막는다”며 “부모와 자녀 간에 이같은 비밀이 없도록 대화를 많이 하고, 부모들이 평소에 자녀들에게 성적으로 어떤 게 잘못된 일인지 말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청이 미국·네덜란드·독일·벨기에·아르헨티나·호주·뉴질랜드 등 7개국에서 활약 중인 한인경찰 12명을 초청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19일까지 진행된다. 한인경찰들에게 한국 경찰의 활약상을 보여줘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려고 마련했다.
김씨처럼 입양된 경우는 벨기에 베스드르경찰청에서 근무 중인 이옥련씨(34·여·경사급) 뿐이었고 나머지 경찰들은 이민을 갔거나 교포 출신이었다. 이들은 이날 ‘성범죄 등 강력범죄 대응 및 관리시스템’ 등을 주제로 국내 경찰들과 워크숍 및 간담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한국경찰 체험, 태권도 체험 등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경찰의날을 앞둔 17일에는 명예경찰관으로 위촉된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