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5일 IT(정보기술) 업종에 대해 스마트폰에 치중되어 있는 국내 IT 산업 구조상 수익성의 고점이 3분기중 나타날 것으로 판단해 왔으며 스마트폰의 보급률 40%에 근접한 현재 상황에선 IT 업종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

이 증권사 전성훈 애널리스트는 "IT 제품의 보급률과 선발 업체들의 수익성, 주가 등을 분석한 결과 보급률 40%를 전후해 선발 업체의 주가 및 수익성이 고점에 도달했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IT 시장의 가격 구조상(고가 30% : 중가 30% : 저가 40%) 보급률 40%는 고가 시장의 수요가 중단되고 중저가 시장으로 확산되는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보급률 40% 이후 보급률의 추가 확산에 따라 판매 대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추가 보급률 확산을 위해선 가격 인하가 선행돼야 하며, 가격 인하 속도와 원가 구조 개선 속도의 차이에 따라 수익성의 변화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급률 40% 도달 이후 IT 하드웨어 시장은 하드웨어 제조 경쟁력 및 원가 경쟁 시장으로 빠르게 이전한다"며 "새로운 기술의 개발과 그에 따른 대체재 출현 가능성이 높아지며 IT 하드웨어 시장은 대부분 보급률 40% 도달 이후 원가 경쟁에 따른 수익성 하락으로 장기간 마진 및 주가의 횡보가 나타난다"고 판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대체재가 나올 경우 이에 대한 대응이 가능한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의 극적인 격차를 수반하며 삼성전자와 노키아의 스마트폰 시장 대응이 이를 잘 설명한다는 것.

전 애널리스트는 "마찬가지로 국내 IT 업체들의 이익의 기반인 스마트폰 시장의 보급률이 40% 수준에 근접하고 있어 스마트폰 중심의 수익 기반 업체의 수익성 약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은 현재의 하드웨어 제조 경쟁력 기반 위에 원가 구조 개선을 통해 가격 인하에 대비해야 하며, 새로운 혁신 제품의 출시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 개발과 원가 안정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