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 이혼심경 "중국서 운둔 생활하며 지내…"
개그우먼 조혜련이 이혼 후 처음으로 대중과 만났다.

10월13일 상암 노을공원 '원더우먼 페스티벌'에 참석한 조혜련은 "돌싱이 되었다. 여러가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은둔 생활을 하면서 중국에서 지냈다. 한 달 전 남동생이 영화를 찍어서 길거리 홍보를 하기도 했는데 그 때랑은 느낌이 다르다"며 민감한 이야기를 하면서 '원더우먼 페스티벌'에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

조혜련은 과거 일본 활동에 대해서 "아무도 오라고 하지 않은 일본을 일주일에 6번이나 갔다. 일본 활동을 하면서 많이 힘들었다. 날 자책했고, 우울증이 걸렸다. 같이 있는 가족들도 힘들어했다. 그러다 보니 죽지 못해 자연스럽게 책을 많이 읽게 되었고, 그러면서 책을 쓰게 되었고, 또 자연스럽게 강연도 하게 됐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조혜련은 괴로움을 덜어주고 지름길로 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혼 후 중국에 가서 공자와 노자, 장자의 가르침을 얻으면서 진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했고, 앞으로 진짜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할 계획이다"며 조심스럽게 복귀 계획을 밝혔다.

이날 조혜련은 3,000여명의 참가자들과 행복의 조건을 공유하기도 했다. "중국에 있으면서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 중에 하나는 바로 '나'다. 내가 내 자신이 가장 중요한데, 우리는 너무 남의 의식을 의식한다"며 "우리가 행복의 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돈보다 더 필요한 건 의식을 돌리는 거다. 이 모든 답변은 책에 있다. 책을 꼭 읽고 꼭 클래식을 듣자"라며 독서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한편 조혜련은 현장에서 급작스럽게 자신의 명곡인 '아나까나'를 열창하면서 댄스까지 보여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