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98세의 나이로 운전면허를 취득한 충남 공주시 박기준 할아버지 이야기가 화제다. 97세 되신 할머니를 옆 자리에 태우고 보건소도 가고 드라이브도 가겠다는 박 할아버지는 희망과 의지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교훈을 몸소 보여 줬다. 비단 박 할아버지뿐만 아니라도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운전대를 잡는 나이도 자연스럽게 많아지고 있다. 100세 시대, 운전에 임하는 우리의 준비도 바뀌어야 할 때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65세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만3586건(사상자 2만419명)이다. 이는 5년 전인 2007년 8341건(사상자 1만3029명)에 비해 62.9% 증가한 것이다. 교통안전공단 자료에서는 지난해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로 숨진 사망자 수는 605명으로 2001년 232명에 비해 2.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간혹 자동차보험에 가입했으니 운전자보험이 필요없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 두가지 보험은 보상하는 범위가 다르다.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는 민사적 형사적 행정적 3가지 책임을 지게 된다. 이 중 타인의 사망, 부상 및 상대방 차량 보상 등 민사적인 부분은 자동차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형사적 책임과 행정적 책임으로 인한 손해는 운전자보험으로만 보상받을 수 있다.

운전자보험은 사망 혹은 중상해 사고를 낸 경우 피해자 측에 합의금을 준다거나 나라에 벌금을 내야 할 때 도움을 준다. 굳이 큰 사고가 아니더라도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속도위반(제한속도 20㎞/h 초과), 오른쪽으로 앞지르기를 하던 도중 발생한 사고, 스쿨존·횡단보도 사고 등으로 물어야 하는 합의금과 벌금도 처리해 준다.

대표적인 운전자보험 상품으로는 삼성화재 ‘나만의 파트너’가 있다. 고령 운전자가 늘고 있는 사회변화를 반영해 100세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운전자 보장 외에 상해 관련 담보는 물론 갱신형 실손의료비 특약도 가입이 가능하다. 운전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운전자관절증과 디스크질환에 대해 수술비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100세 만기로 가입했더라도 중간에 운전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경우 계약을 변경해 운전자 보장을 제외한 상해, 질병 관련 보장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지난 8월 신설된 ‘가족사랑패키지’ 보장은 피보험자가 교통사고를 포함한 상해로 사망 또는 50% 이상 장애가 발생하면 10년간 매월 생활자금을 지급한다.

긴급자금이 필요할 때는 계약일부터 2년 이후, 연 4회 이내 중도인출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주차안심 서비스와 차량관리UP 서비스, 법률세무상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이 상품에 가입하면 1% 할인, 부부 등 피보험자 2인이 동시에 가입하면 1% 할인 등 최대 2%까지 보험료 할인이 가능하다. 이 상품의 가입연령은 만 18세부터 70세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