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KT&G에 대해 담배세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이를 염두에 둔 선취매 전략을 고려할 만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9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배세가 새 정권이 들어서는 내년 초에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KT&G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세금 인상은 KT&G 제품의 평균판매가격(ASP)를 높일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전망이란 측면에서 이를 겨냥한 선취매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담배세는 2004년 말 이후 변동이 없었는데, 내년에 시행 시 제세금(세금·부담금·소매인마진 포함)이 100원 단위로 인상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가격의 100원 단위 상승을 위해 KT&G가 순매출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제세금이 100원 단위로 인상되더라도 KT&G가 단독으로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고, 가격 인상 전 지점 재고의 마진이 확대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조946억원으로 추정했다. 내수 점유율이 직전 분기 63.0%보다 한층 개선된 63.2%로 뛰고, 수출 매출이 달러 단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증가한 덕으로 풀이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담배 부문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홍삼의 실적 부진, 기말환율 하락에 따른 환손실 발생 등의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12.9% 감소한 3749억원으로 추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