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헌혈보험’이 나온다. 메리츠화재는 헌혈 참여를 유도하고 기부와 동시에 위험 보장까지 해주는 ‘헌혈 장려를 위한 나눔보험’을 이달 말 선보일 계획이다.

이 보험은 헌혈 후 후유증이 발생하면 치료비를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또 헌혈자 중 학생과 군인, 직장인이 많다는 점을 반영해 상품을 개발했다. 예컨대 학생이라면 폭력 치료비와 깁스 치료비, 정신피해 치료비 등을 보장해준다. 직장인에 대해 암진단과 암사망, 군인에 대해선 상해 및 질병으로 인한 사고를 각각 추가로 보장한다. 보험료는 1년 기준으로 9000~1만2000원 수준이다.

다양한 기부 제도도 도입했다. 이 보험 판매를 통해 수익이 발생하면 메리츠화재는 추후 계약자 명의로 기부하기로 했다. 헌혈보험의 총 보험료 중 1%를 별도 공익기금으로 조성한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올해 창립 90주년을 맞아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공익적 성격이 있는 헌혈보험을 개발했다”며 “기부 대상 기관을 선정하는 대로 상품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헌혈보험에 대해 최근 손해보험협회로부터 3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