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김성주 테마株'…대성산업 등 무더기 상한가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새누리당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다는 소식에 대성그룹 관련 종목이 급등했다. 김 회장이 고 김수근 대성그룹 명예회장의 셋째딸이어서 대성그룹주가 박근혜 테마주로 묶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성합동지주는 상한가(14.99%)를 기록하며 4만3350원에 마쳤다. 대성산업도 가격제한폭(14.97%)까지 올랐고 대성홀딩스 역시 14.93% 상승했다.

만약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대성그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명예회장의 장남은 김영대 대성합동지주 회장이고, 김영주 대성그룹 부회장은 장녀다. 차녀 김정주 씨는 대성홀딩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김성주 회장은 대성산업 2만2840주(0.38%)와 대성합동지주 5581주(0.31%)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박근혜 테마주도 동반 상승했다. 공동선대위원장 인선이 끝났고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가 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서한이 14.84% 치솟았고 아가방컴퍼니(10.89%) 보령메디앙스(8.95%)도 급등했다. 반면 지난 9일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대륙철도’ 발언으로 9~10일 급등했던 대호에이엘 대아티아이 등은 이날 6% 넘게 급락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정치 테마주의 주가는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향후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며 “기대감에 추종 매매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대성그룹 관련주 또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올랐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