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은 11일 한국의료지원재단과 함께 저소득층에게 약값을 최대 50%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셀트리온제약과 한국의료지원재단이 저소득층에게 연간소득에 따라 약값의 20~50%를 지원하는 것이다. 약값을 직접 지원하는 주체는 한국의료지원재단이지만 그 자금은 셀트리온제약이 한국의료지원재단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원 대상은 자가면역질환 환자 중 보험급여기준에 맞지 않아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급여 환자다. 대상질환은 류머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건선, 건선성 관절염 등이다.

한국의료지원재단의 지원을 받으려면 환자 또는 의료기관이 신청서를 작성해 재단에 접수해야 한다. 재단은 접수된 신청서를 토대로 재단전문위원이 심사, 의료지원 대상자를 최종 선정해 의료비를 지원하게 된다.

예를 들어 셀트리온제약이 판매하는 '램시마' 한 바이알의 약값은 37만892원이므로 최대로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은 바이알 당 18만5446원이다. 이는 현재 비급여로 오리지널 의약품을 처방받을 경우 부담해야 하는 약값의 약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김상석 셀트리온제약 사장은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은 높은 가격 때문에 생물학적 제제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유승흠 재단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조기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중요한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의 고통을 경감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